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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같은 날…이재명 “폭력 정권·국민 항쟁” 무기한 단식, 尹은 노량진서 ‘우럭탕’에 국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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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사즉생의 각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 향해 ‘국민항쟁’ 시작”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서

“윤 대통령, 식당 직원들과 악수…‘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 (왼쪽/뉴스1)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 회식당에서 구매한 수산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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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윤석열 정권을 향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지켜내기 위해 맨 앞에 서서 사즉생의 각오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맨 앞에 서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이, 또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요구한다.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며 "대통령은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대리인, 충직한 일꾼이어야 한다. 대통령과 정권은 국민과 싸울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민생 경제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할 정권이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라 매도하며 겁박한다"며 "심지어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한다"며 "2023년 오늘 이 땅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참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후 움츠러든 수산물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서울을 대표하는 수산물 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전하며 "오찬을 마치고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을 파는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봤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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