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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2명, 같은 날 세상 등졌다…"학급 운영 문제" "승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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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북서 2명 극단 선택…서이초 49재 참가학교는 30곳

머니투데이

전국교사모임 교사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회 입법촉구 및 추모 6차 교사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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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사흘 앞두고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14년차 여성 교사 A씨(38)가 추락했다. A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서울 양천구의 S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았다가 질병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당일 A씨의 시부모는 학교 교감에게 유선으로 추락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인 이날 교육지원청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은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에 따르면 A교사가 평소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변 교사들의 전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족과 해당 학급 학생, 동료 교원에 대해 심리, 정서적 지원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전북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B씨(38)도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발견됐다. 대교 인근에 있는 B씨 차량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서 승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4일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공교육 정상화(멈춤)의 날'에 임시휴업 하는 학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30개교다. 교육부가 통계를 공개했던 지난달 29일 오후 4시 기준치(17개교)와 비교해 두배 가량 늘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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