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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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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Arm에 투자… 최대 1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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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에 삼성전자를 포함해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 반도체 기업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도 투자자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암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암의 기업가치를 500억∼550억 달러(약 66조1000억∼72조7000억원)로 목표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 평가하던 600억∼700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들 투자자는 이 가치평가 범위 내에서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엔비디아와 다른 전략적 투자자들은 암의 IPO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달러(약 1321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당초 암의 앵커 투자자로 협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 투자자는 피투자사의 자금조달, 투자정책 등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투자자를 말한다.

암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으며, 이달 중 상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암의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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