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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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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럽서 유료 구독 버전 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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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EU 규제 피하려 유료 검토 중

유럽연합(EU) 지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버전이 출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가 EU의 개인정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유료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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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를 지급하고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없애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EU 규제당국의 조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료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지금의 무료 버전은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료 서비스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그 동안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활용 때문에 EU에서 많은 제재를 받았다.

지난 7월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독일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카르텔청이 메타에 대해 페이스북 광고 영업 활용을 위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말라고 내린 결정에 대해 메타가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카르텔청의 손을 들어줬다.

EU의 이 같은 규제는 2018년 공식 발효된 일반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기반으로 한다.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이다.

또 EU는 지난달엔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을 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공식 발효했다. 이 법은 개인의 취향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강하게 제한한다. 뿐만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 법을 위반하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이는 연간 매출액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타가 DSA를 위반할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1166억1000만 달러)의 6%인 69억9600만 달러를 과징금으로 내야 할 수 있다. 위반을 반복하면 EU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유럽은 북미 다음으로 메타에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의 광고는 전체 광고의 10%에 달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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