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성실 협조…교육활동 보호 방안 조만간 발표"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한 초등교사가 극단 선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일 오후 시민들이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추모를 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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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양천구에서 초등교사가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부모 악성민원 근절을 약속했다.
3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 또 한번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정말 애석하고 비통하다. 마음이 무너진다. 어제 선생님의 빈소를 다녀왔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암담했다"며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학부모의 악성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었다면 고발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은 고인과 함께했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진술과 정보를 최대한 습득해 경찰서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교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률지원이나 민원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교육지원청 차원의 '아동학대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교육감 직속의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응팀' 운영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현장의 요구를 들어 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다 함께 외치던 동료 선생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치의 소홀함 없이 교육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천구 모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조 교육감은 이날 엄수된 A씨의 발인에 참석해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교사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추모집회를 연다. 교사들 사이에선 연가와 병가 등을 내고 참여를 예고했지만 교육부는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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