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높아진 실업률에도 연방준비제도 당국자의 매파적인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3%,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8% 각각 올랐고요.
나스닥지수는 0.02% 떨어졌습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대와 3%대 올라 지난 7월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고요.
S&P 500지수도 2%대로 상승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시장은 9월 첫 거래일을 맞아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는데요.
실업률 상승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8월 실업률은 3.8%로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는데요.
또한, 임금 상승세는 둔화돼 시간당 평균 임금이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것은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어간다는 신혼데요.
이런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이번 고용 보고서가 연준이 금리를 더는 올리지 않을 확률을 높였다고 평가했는데요.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는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현재 90%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네, 고용지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군요.
그런데, 시장이 혼조세로 장을 마쳤네요.
[기자]
네, 연준이 올해 더이상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는 이내 사그라들었는데요.
연준 당국자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실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이번 고용 보고서에 대해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는데요.
일부 노동시장의 과열 현상이 식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뜨겁다는 의밉니다.
메스터 총재는 또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기업의 채용 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리라는 것을 시사한 셈인데요.
이에 주식시장도 실망스러운 분위기 속에 주가 지수가 혼조세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제조업 경기가 생각보다 나빠졌다는 신호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크게 오르면서 기술주들이 힘을 내지 못했는데요.
테슬라가 5% 넘게 내렸고 엔비디아도 2% 가까이 빠졌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에서 고가 모델의 자동차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는데요.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5% 넘게 내렸습니다.
반대로 PC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는 PC 시장이 살아나며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주가가 21% 급등했습니다.
[앵커]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간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수는 2,564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난 것은 긍정적인데요.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변동폭으로 2,490에서 2,610 사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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