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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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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여 만에 협업툴 사업 접는 이스트소프트, 주력 'AI'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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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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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협업툴 사업을 접는다. 협업툴 '팀업'(TeamUp)을 선보인 지 약 8년 만이다.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한 것. 회사는 주력 사업인 인공지능(AI)에 힘을 더 쏟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12월 31일 팀업 서비스를 종료한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팀업을 이용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종료 일까지 불편 없는 서비스를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팀업은 지난 2015년 6월 출시돼 누적(2022년 4월 기준) 고객사 2만2000개사와 이용자 24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그룹피드·일정·할일 등 업무 관리가 가능한 기업용 메신저와, 결재봇·통계봇·검색봇 등 AI 챗봇 기능을 지원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업 맞춤형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자체 구축형(온프레미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에 팀업을 구축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하이브리드 방식, 팀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이용하되 데이터만 분리해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표준화된 SaaS 클라우드 방식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서비스가 제공됐다.

다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네이버웍스 등 국내외 경쟁사들이 약진하면서 경쟁력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팀업은 회사 구성원들이 더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수많은 개선을 반복해왔다"라며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운영이 어려워 쉽지 않은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고객사 및 이용자들이 기존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11월 초 별도 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백업 가능한 데이터는 그룹피드, 대화방, 쪽지, 파일, 드라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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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는 이번 협업툴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미래 먹거리 강화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회사가 점찍은 분야는 'AI'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16년 'AI 기반 최고의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일 만한 AI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해왔다. 회사를 상징하는 대표 수식어로 'AI 서비스 전문기업'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알약, 알집 등 유틸리티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AI 휴먼, 안경 가상피팅 솔루션 'ROUNDZ', ZUM 포털, 카발M, 자산운용 등 이스트소프트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AI에 기반해 확장하고 있다.

최근 업계 주목을 받은 기술은 AI 휴먼이다. AI 휴먼은 3차원(3D) 그래픽이 아닌 순수 AI 기술로 사람을 복제하거나 기존 인물을 학습해 새로운 인격체를 생성해 내는 기술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인물을 복제하는 'AI 클론',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내는 'AI 페르소나'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AI 휴먼을 활용해 영상 제작이 가능한 자사 서비스 'AI 스튜디오 페르소'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외부 파트너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애저(Azure) 내 AI 휴먼의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게티이미지와는 이미지뱅크 내 AI 인물 카테고리를 론칭해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판매하고 있다. 개인의 퍼스널 브랜딩을 도와주는 별도 서비스 앱 '비미'(beMe)도 출시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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