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 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 이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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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다 스마트폰 판매 브랜드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는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애플이 이달 12일(현지시각) 공개할 아이폰15 시리즈가 순위를 역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올해와 내년 세계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올렸다. 궈 연구원은 삼성이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응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2000만대로 줄이기로 했지만, 애플은 출하량을 조정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2000만~2억2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애플이 가장 최근 목표로 제시한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은 2억5000만대다. 궈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애플이 내년에 올해보다 스마트폰을 5~10% 더 출하한다면,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목표로 보인다”라며 “삼성은 2024년 시장 수요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급망 문제로 아이폰15의 출하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궈 연구원 “아이폰15 출하량 추정치를 보수적으로는 7000만대~8000만대로 보고 있는데, 아이폰15 시리즈는 정상 출하될 것이며 애플은 기존 모델 출하량도 동시에 늘리고 있다”라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지난달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의 인기 여부와 비핵심 아이폰 시장의 성장이 애플의 출하량이 삼성을 넘어설지 결정할 것”이라며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세가 강해지고 있어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작년보다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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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간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은 2억57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2억3220만대를 출하하며 19%에 머물렀다. 그 뒤를 샤오미(13%), 오포(9%), 비보(9%) 등 중국 기업들이 이었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애플은 7320만대를 출하해 25%의 점유율로 1위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830만대를 출하해 20%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렸다. 그 뒤를 샤오미(11%), 오포(10%), 비보(8%)가 이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시리즈를 통상 9월에 출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변수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까지는 선두를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2분기에 53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스마트폰 브랜드 자리를 지켜냈다. 같은 기간 애플은 43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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