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선박 건조 시설 등을 돌아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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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반도체·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비중 1위를 기록하던 조선업이 수주 감소, 유가 하락 등으로 침체기를 거쳤지만 최근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해 선박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운을 떼며 "매우 반갑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조선업 수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상반기 수주는 세계 발주량의 3분의 1을 점유했다"며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제2의 조선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조선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선박 건조 시설 등을 돌아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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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출 활황의 중심에 한화오션이 있다. 한화는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오션을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CI를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전부 교체한 것이 불과 지난주였다"며 "최근 약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조선업 호황을 증명하듯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추 부총리와 취재진의 방문에 잠시 사업장이 어수선해졌지만 대다수 한화오션 직원들은 맡은 업무에 집중하느라 한눈을 못 파는 분위기였다. 추 부총리도 이런 모습을 상기하며 간담회에서 "오늘 와서 보니까 조선소가 굉장히 활발히 돌고 있고 지금 거의 캐파(생산능력)을 다 소화하면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한화오션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최규종 조선협회 부회장 등으로부터 업계 애로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업계로부터 들은 목소리를 연내 발표 예정인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앞서 추 부총리는 초대형 선박을 동시에 4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도크를 돌아보며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이사와 김창용 상선생산본부장에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다. LNG선 등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주요 선박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한화오션 방문 직후 방명록에 'K-조선의 주역, 한화오션의 힘찬 비상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거제=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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