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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형 로봇. /사진제공-레인보우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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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로봇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로봇 회사들이 대기업과 본격적으로 협력한다는 소식 덕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大魚)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도 공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한다는 소식을 밝혀 증권가에서는 로봇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오전 11시26분 기준 증시에서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형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00원(3.14%) 오른 16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공동으로 로보틱스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인 대동은 전 거래일 대비 2090원(14.95%) 오른 1만607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로봇 관련 테마에 묶여있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1.46%), 티로보틱스(6.30%) 등도 오름세를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웰스토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봇주는 시장에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 31일 삼성웰스토리에 필요한 단체급식용 로봇팔을 개발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17만4000원을 터치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신규 로봇 솔루션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4일에는 대동이 포스코와 손을 잡고 제철소 내 특수환경용 임무 로봇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갱신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컨으로 원격 조정하는 임무 로봇을 포스코 제철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사람의 조작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대동 외에도 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491%가량 급등했고 로보스타도 약 8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주의 견조한 주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봇주 주가는 전주 대비 평균 11% 상승하며 글로벌 로봇주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공개와 함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과 지능형로봇법 등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봇에 대한 정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첨단 로봇 제조 등이 포함된 내년도 12대 국가전략기술 투자액을 올해보다 6.3% 늘린 5조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상장도 로봇주 강세 흐름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공모금은 밴드 상단 기준 4212억원이고,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로봇주에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프쇼어링(제조업 해외 이전)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기업은 로봇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뉴로메카 등 중소형 로봇 회사들에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로메카 주가는 올해 들어 243%가량 증가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형 로봇.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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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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