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란스미어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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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대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올해 출범 40주년을 맞아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고급화·캐주얼화 전략을 내세워 기존 주요 고객인 5060 남성뿐만 아니라 3040 남성으로까지 고객층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액 1600억원을 5년 뒤인 2028년엔 260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갤럭시 4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사업부장(상무)은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갤럭시를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는 1983년 9월 출범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정장 브랜드로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갤럭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600억원이다. 남성 정장 시장은 저출산과 노타이·재택근무에 따른 구조적인 수요 감소 문제에 봉착했다. 경기 불황, 기존 고객이 해외 명품 브랜드로 이탈한 점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남성복 매출은 작년 엔데믹 영향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내 남성복 매출은 지난 4~6월 석 달 연속 역성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갤럭시는 고급화와 캐주얼화 전략을 택했다. 전통적인 남성복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BI를 기존 타임리스 클래식(TIMELESS CLASSIC)에서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로 변경하고, 브랜드 로고도 세련되게 바꿨다.
캐주얼 라인도 확대한다. 갤럭시는 매장 내 정장 진열 비중을 20%로 축소하고 캐주얼 라인을 대폭 늘려 젊은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갤럭시를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은 올해 8월 기준 30대 18%, 40대 22%로 3040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이 상무는 "앞으로 젊은 고객층 유입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사회에서 성공한 50대 남성이 찾는 브랜드라는 갤럭시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젊은 남성이 선망하는 브랜드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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