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물량 하락에 준공 물량도↓…지방 주택 공급도 '빨간불'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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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내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년간 전국 주택공급시장에는(아파트·비아파트) 연평균 42만 9000가구가 준공됐다.
문제는 지난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이 향후 준공 물량에도 영향을 미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절벽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착공 실적은 30만 가구를 밑돌았다. 올해 1~8월 착공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지만, 예년과 대비했을 땐 40.5% 감소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2~3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착공물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레 향후 준공실적의 감소로 이어진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준공 물량이 올해까지는 15만 6000가구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부터는 하락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착공물량은 14만 가구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0만 가구에 불과하다. 내년부터 준공 물량 감소세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비아파트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공급 감소세로 돌아서 수도권 전체 주택의 '공급절벽'은 심해질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연평균 비아파트 공급량은 6만 1000가구이지만, 지난 2020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4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건산연 관계자는 "2022년 이후의 수도권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예년 평균인 15만 6000가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 주택시장도 '공급절벽'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 2022년 이후 나타난 착공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쳐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 착공 물량은 10만 가구에 그쳐 오는 2026년 준공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지방 비아파트 공급도 지난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공급 물량은 2만 2000가구에 불과하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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