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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9월 6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역사논쟁은 '마이너스 오브 마이너스'"
- 역사논쟁은 '마이너스 오브 마이너스'…중도층 떠나고 보수층 분열
- '이념 논쟁' 일종의 선거전…집토끼 집결시키기 위한 전략
- 집권 2년차, 야당 대표 만나지 않는 건 정치행위…민주주의 규범 무너지고 있어
- 김만배, 책값 논란…'정치 공작' 많아졌지만, 특정 이슈로 승패 검증된 적 없어
- 가짜뉴스 '검증' 방법 없어…이재명 대표 연결시키지 쉽지 않아
- 설훈, 尹 탄핵 언급…조심해야할 발언인데 너무 자주 나와
- 이재명 단식, '단식은 짧고 사법리스크는 길다'…3가지 목표, 출구전략 찾기 어려워
- 이재명 단식, 이재명 체제로 총선 치르겠다는 의지 표현…비대위 체체 반대 '승부수'
- 민주당 지지율 하락, 이재명 단식 탓은 '오바'…후쿠시마 대응이 먹히지 않아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리나라는 정치가 매일매일 새롭게 문제가 발생해요. 오래 갈 것 같다고 그랬는데 금방 더 금방 바뀌네. 이 얘기부터 할까요? 윤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문제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또 연일 거의 이념 강조를 하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어쨌든 이 사건은 대통령께서 이제 또 뉴스를 하나 만드셨는데 특히 이제 이념 문제 이전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저는 이거를 뭐라고 규정을 하냐 하면 이 독립운동의 역사에 이념의 수갑을 채우고 연행한 사건이다. 이러면 안 된다. 그러니까 이념으로 모든 걸 재단하면 안 되죠. 왜냐하면 우리 2차 대전 때는 미소가 연합군을 형성해서 독일과 싸우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파시즘을 막아내는 게 이제 인류의 공통의 의무이기 때문에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같이 연합하는 거 아닙니까?
◇ 신율> 그때도 사회주의를 그렇게 위협적인 세력으로 보지 않았어요.
◆ 유승찬> 그리고 이게 지금 너무 과도하게 지금 역사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제가 돌이켜보면 어느 시대든 어느 나라든 그 역사에 도전하는 권력이 가장 무모합니다. 왜냐하면 역사는 권력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어마어마한 세월을 통해서 형성된 역사적 감정을, 이건 국민들의 어떤 정체성인데.
◇ 신율> 검증이라는 과정도 사실 상당 부분 무시할 수 없죠.
◆ 유승찬> 그래서 이거는 좀 제가 볼 때 정치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마이너스 오브 마이너스. 이게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역사 논쟁을 벌이면 물론 국민들이 압도적 다수가 이 문제에 반대하는데 일단 중도층이 떠납니다. 보수층이 분열해요. 그래서 중도층이 떠나는 게 마이너스라면 오브 마이너스는 보수층 내부도 분열해서 떠난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역사를 자기가 바꾸겠다.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것을 바꾸겠다. 이거는 좀 오만한 겁니다. 권력이 아무리 강한 권력이라도 거기에 도전해서 이길 수는 없는 겁니다.
◇ 신율> 사실 이 문제도 하나의 부분이지만 '공산 세력'이라는 단어, '반공산 의지' 그거야 좋지만 이게 요새 유난히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유승찬> 그러니까 이게 두 개의 견해가 있더라고요. 제가 저도 이제 궁금해서, 이제 오가다가 계속 물어보잖아요. 제일 재미있는 얘기는 "대학생도 2학년 때 가장 과격하다." 대학은 4년이지만 대통령 5년이잖아요. 윤 대통령 지금 2학년이거든요. 근데 하나의 가설은 윤 대통령의 신념이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돼서 이렇게 보니까 전 문재인 정부가 너무 많은 걸 잘못했고 이것을 바로잡아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하필 그거를 같이 얘기하는 분들이 뉴라이트 중에서도 지금 강성 뉴라이트들과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것이 하나의 신념화됐다. 지금 그러면서 2년 차 대통령이 굉장히 과격해졌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견해가 있고 또 하나는 이걸 선거 전략이라고 보는, 그러니까 집토끼를 결집시키기 위한 선거 전략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 신율> 그런데 지금 결집이 되어있는 것 아니예요?
◆ 유승찬> 그렇죠. 집토끼는 그리고 결집이 아니라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 신율> 원래 집에 있는 토끼를 집토끼라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 유승찬> 집토끼 중에 일부를 문을 열고 내보내고 있다니까요. 지금 이념 논쟁,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지금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 굉장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요. 먹고 살기도 힘들고 그리고 후쿠시마까지 해서 자영업자들도 지금 어려운 상황이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제가 얼마 전에 영화 <오펜하이머> 봤잖아요. 이념을 다룬 거잖아요.
◇ 신율> 우리 패널 나오시는 분 중에 배종찬 소장님은 보지도 않았는데 본 것처럼 막 애기를 하셔서.
◆ 유승찬> 저는 두 번 봤어요. 두 번 봤고 두 번째 보니까 훨씬 더 좋더라고요. 근데 교수님처럼 영어가 들리시는 분들은 한 번만 말씀드리는데 저는 자막을 읽느라고 많은 걸 놓쳐서요.
◇ 신율>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라던데요.
◆ 유승찬> 또 재미있게 보면 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도 다 메카시즘에 관한 얘기거든요. 영화 전체가. 원자 폭탄을 만든 과학자가 청문회에 불려가서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벗기 위해서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그게 언제 적 얘기입니까? 1940년대잖아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지금 이념 논쟁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사실은 제가 생각할 때는 좀 오버죠. 그리고 정치 전략으로 보면 굉장한 마이너스고 이것도 그러니까 중도 확장은 아예 포기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그러면 이렇게 얘기해요. 지금은 집토끼 잡고 나중에 산토끼 잡는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되지를 않습니다.
◇ 신율> 근데 토끼가 무슨 죄가 있다고 우리가 항상 집토끼, 산토끼. 근데요. 중요한 건 저는 진짜 이 흔히 윤 대통령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 하잖아요. 전형적인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문법이 벗어난 행위라 하더라도 본인의 정치적 문법이 있다. 뭐 이런 평가하는데 동의하세요?
◆ 유승찬> 그럴 수도 있죠. 지금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검찰의 습성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아직까지 집권 2년차에 이 정도 기간이 됐는데 야당 대표를 어느 방식으로든 한 번도 안 만난 대통령은 보지 못했어요. 그건 사실 정치행위라고 보기는 어렵죠. 지금도 사실은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이재명 대표 단식하는 데 정무수석이라도 보내는 게 상식 아닙니까? 우리가 정치를 그렇게 배웠어요.
◇ 신율> 배운 게 아니라 또 많이 그랬죠. 다 그랬죠.
◆ 유승찬> 아무리 미워도. 왜냐? 그것이 지지층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니까. 그 행위를 하는 입장에서도. 그런데 지금은 이제 그런 일종의 민주적 규범이라고 그러죠. 민주주의의 규범이라는 게 있는 거예요. 법으로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이 규범이라는 것들이 지금 다 무너지고 있습니다.
◇ 신율>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난 것이 김기현 대표도 한번 가야 되는 거 아니예요?
◆ 유승찬> 당연히 가야죠. 저렇게 바깥에서 단식하고 있는데 험한 얘기만 하면 그게 도움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한테 도움이 안 돼요. 가서 이렇게 찾아가서 빨리 단식 풀으셔라. 건강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당차게 싸우셔야지 단식을 하시면 어떻게 하냐, 뭐 이런 덕담도 하시고 그렇게 하는 게 정치죠.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입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이럴 때는 좀 가서 다독거려도 주고.
◇ 신율> 그게 또 인간관계의 어떤 정석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아니 정치도 인간관계인데, 근데 지금 이게 또 다른 문제가 나왔어요. 김만배 인터뷰 있지 않습니까? 우리 유 대표님도 책 많이 읽으시던데, 그 5천만 원짜리 책도 한 권쯤 갖고 계시죠?
◆ 유승찬> 그거는 좀 저도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요즘에 책 사서 5천만 원 버는 사람이 있습니까?
◇ 신율> 아니, 한 권 써가지고 5천만 원이면 해볼 만하죠.
◆ 유승찬> 해볼 만하죠. 옛날에는 보통 출판사에서 초판을 3천부를 찍었어요. 요즘에는 500부. 1천부 이렇게 찍어요.
◇ 신율> 요새는 사회과학 서적이 1천부 이상 팔리면 베스트셀러죠.
◆ 유승찬> 아무튼 500만 원 벌기도 힘듭니다. 책 써가지고. 근데 오늘 윤재옥 원내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이제 여기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 그다음에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헌법적 범죄행위라고 규정을 했어요. 요즘엔 말들이 되게 빠르고 과격하고 엄청나죠.
◇ 신율> 근데 사실 아직은 연결고리 같은 게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죠.
◆ 유승찬> 없죠. 그렇게 연결고리가 없고 그리고 사실은 뭐 선거라는 게 교수님도 잘 아시지만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특정 이슈 때문에 선거를 졌다. 이겼다. 이게 정치학적이나 사회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어요.
◇ 신율> 맞습니다.
◆ 유승찬> 선거가 보통 많은 이슈들이 이제 부딪히잖아요. 물론 가짜 뉴스나 정치 공작이 굉장히 많아진 건 사실이에요. 예전에 비해서.
◇ 신율> 그리고 요새는 별거 다 나오잖아요.
◆ 유승찬> 심지어 TV토론 영향력도 검증된 적이 없습니다.
◇ 신율> 없어요. 그건 확실해요.
◆ 유승찬> 심지어 TV토론을 잘 못해서 지지가 오르는 경우도 있고요. 또 너무 잘해서 지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실명으로 말씀드려야 되나, 아무튼 우리 TV토론 잘하시는 유승민 의원 있잖아요. TV토론을 하면 말을 제일 잘 하시는데.
◇ 신율> 그리고 내용도 있고.
◆ 유승찬> 그런데도 지지율은 잘 안 올라요. 그래서 이게 TV토론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이것이 지지율에 미치는 상관관계도 사실은 정확하게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짜 뉴스들이 이제 있는데 우리가 대표적으로는 이회창 병풍 사건, 김대엽 사건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리고 힐러리 트럼프 대결 때 힐러리가.
◇ 신율> 피자집 지하에다가, 아동 성범죄 관련해가지고 연루가 돼 있다고.
◆ 유승찬> 그게 많았어요. 그리고 IS에 무기를 팔았다는 가짜 뉴스도 있었어요.
◇ 신율> 그래가지고 어떤 사람은 총 가지고 거기 갔다잖아요.
◆ 유승찬> 그래서 그런 가짜 뉴스, 물론 힐러리는 졌으니까.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은 이걸 주장할 필요가 없는 게 이겼잖아요. 이것 때문에 졌으면 강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근데 아무튼 그 힐러리는 졌는데도 이것 때문에 졌다고 사실은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가짜 뉴스, 제가 이쪽 전문 분야라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사실 검증할 방법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이 가짜 뉴스라는 게.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실제로 가짜 뉴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라고 있거든요. 이제 미국에서 조사를 했는데 2016년 대선 때 가짜 뉴스를 접했다는 비율이 10~22%, 그다음에 믿었다. 이것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64%~84%, 접한 사람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거든요. 한국도 고대 미디어학과 민영 교수 등이 연구한 건데 가짜 뉴스에 노출될 확률이 22%~45%, 그다음에 이걸 믿는 사람이 70~88%라는 거예요.
◇ 신율> 그러니까 일단 노출이 되면 믿는 거죠. 대부분이.
◆ 유승찬> 그래서 선거에서 각 당별로 혹은 미디어들이 팩트 체크, 뭐 이런 거 한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이 묘한 결과가 뭐냐 하면 팩트 체크를 하잖아요. 그럼 더 믿는대요. 사실을 말하면 오히려 가짜 뉴스를 더 믿는 경향도 있다는 거죠.
◇ 신율> 그게 왜 그러냐면 음모론 때문에 그래요. 이거 분명히 이거 뒤에서 뭐 음모가 있어. 그러니까 원래 이게 맞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 유승찬> 팩트 체크를 해도 진영 논리가 작용합니다. 자기 진영에 유리한 거면 더 믿고 불리한 거면 더 배척하고, 이런 경향을 갖는 거죠.
◇ 신율> 어쨌든 지금 이 사건이 파장이 만만치가 않을 것 같거든요. 물론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 유승찬> 그렇죠. 공론화를 시작한 거니까.
◇ 신율> 이 수사가 근데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 유승찬> 오래 걸리지도 않고 이거를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랑 연결시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봅니다.
◇ 신율> 하여간 그건 우리가 수사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리고 탄핵 얘기를 했잖아요. 설훈 의원도 어제 탄핵 얘기를 했고요.
◆ 유승찬> 그거는 여기 와서 봤어요. 이재명 대표가 탄핵. 요즘에 야당 의원들 설훈 의원도 그렇고 뭐 다양한 각도, 김두관 의원도 그 얘기를 했어요. 이번에 단식 때 만약에 안 찾아오면, 아무튼 탄핵. 아무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근데 참 탄핵이라는 게 우리가 한 번 경험을 했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되게 민감합니다. 감정적으로는 저는 배가 고프면 원래 좀 더 예민해지고 화가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러는데 되게 조심해야죠. 이 탄핵 얘기는 역풍이 올 수 있고 여러 가지로 그렇다고 탄핵을 당할 만한 가령 헌법상, 법률상의 중대 위반 행위가 있는지. 이런 거지 감성적으로 혹은 밉다고 해서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조심해야 될 발언이라고 발언인데 요즘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신율> 저도 너무 자주 나오고, 그러고 사실은 일반 의원들이 얘기하는 것과 대한민국 제1야당, 그것도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야당의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는 거하고는 좀 이 무게감이 다르지 않을까요?
◆ 유승찬> 완전히 다르죠. 그리고 실제로 국회의원은 탄핵의 주체잖아요. 국회의원이 탄핵 발언을 할 때는 굉장히 조심하셔야죠.
◇ 신율> 그런데 지금 그런 얘기가 왜 집중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시는지, 그것도 좀 궁금해요.
◆ 유승찬> 일단 저는 이번 단식을 시작한 이재명 대표가 왜 단식을 시작했을까 이런 건데 이게 8월 31일에 시작을 했잖아요. 8월의 마지막 날 단식을 시작했는데 이게 추석 민심을 노린 거라면 너무 일찍 시작했잖아요. 단식을 그때까지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너무 길어서. 저는 이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저는 일종의 자충수라고 봅니다. 막다른 길에서 제일 먼저는 사법 리스크를 해제하고 두 번째는 당내 결속, 그러니까 당에서 굉장히 반발 심리들이 올라오니까 이걸 결속하는 차원에서 단식을 했다고 보는데. 제가 말씀드리면 단식은 짧고 사법 리스크는 깁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단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지금 세 가지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어서 출구를 찾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원래 단식을 할 때는 단순한 목표를 정하고 가는 거잖아요. 지금은 단식의 출구는 쓰러지는 것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사실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 어려운 게 단식인데, 이걸 어떻게 끝낼까. 뭐 이런 생각인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첫 번째는 단식을 시작할 때 마음, 지금 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거라고 봅니다. 첫 번째 이 확률이 60%다. 그다음에 설령 대표직을 그만두고 보궐선거를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주도권 아래서 대표 선거를 하겠다. 이게 두 번째, 이 얘기는 비대위 체제로는 가지 않겠다는 하나의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일반적으로 이렇게 좀 단식도 하고 그리고 탄핵 얘기 이렇게 하면 좀 지지층들은 결집이 돼야 될 것 같은데,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를 보면요.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있었죠. 이재명 대표 단식도 있었죠. 근데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밖에 빠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민주당 지지율은 27%로 20%대에 진입을 한 거예요. 한국갤럽 조사로 본다면. 이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유승찬> 일단 이재명 대표가 31일 날 단식을 시작했고 갤럽 조사가 29~31일 이루어진 거기 때문에 완전히 반영은 안 된 거죠. 그러니까 단식 때문이라고 단정한 건 좀 약간 언론에서 오버한 거고요. 근데 이제 후쿠시마 대응이 지지율 향상에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전혀 도움이 안 됐어요.
◇ 신율> 오히려 빠졌잖아요.
◆ 유승찬> 오히려 빠졌고 가령 국민들께서 후쿠시마 방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민주당의 대응 방식도 지지하지 않는다.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았던 거죠. 근데 갤럽 조사는 그랬는데 오늘 나온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거든요. 이건 뭐냐, 홍범도 사건은 지지율에 영향이 있었다. 이게 매트릭스 조사예요. 연합뉴스에서 한 건데 오늘 발표된 조사인데 여기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9% 하락했어요. 긍정이 3.9% 하락했고 부정이 5.7%나 상승했어요. 이거는 홍범도 사건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저는 이렇게 이제 분석이 되고요. 그래서 어쨌든 민주당 같은 경우는 홍범도 사건이라는 건 민주당이 대응을 잘한 게 아니잖아요. 홍범도 사건은 그냥 정부 여당이 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지지율을 까먹은 거고 후쿠시마 대응은 민주당이 잘 하지 못했다고 국민들이 생각해서 지지율이 빠졌다. 뭐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신율> 지금 연합뉴스TV하고 매트릭스하고 여론조사죠. 이게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고요. 그리고 이게 뭐냐 하면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9월 2일과 3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것은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지금 여기서 대통령 지지율이 3% 포인트 빠졌다고 그러셨죠?
◆ 유승찬> 3.9%포인트요.
◇ 신율> 사실 그게 광우병 때를 생각해 보면 덜 빠진 거 아니에요? 그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 지지율은 쭉 빠지기 시작했잖아요.
◆ 유승찬> 그렇죠. 근데 지금은 약간 저지층이 확고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상태는 그만큼 아무튼 이 야당에 대해 한 반대급부도 굉장히 강하게 형성이 돼 있어서 그때랑 단순 비교하기는 좀 힘들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계속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계속 빠지고 이건 지금 정부 여당으로서도 약간 긴장해야 되는 분위기라고 봐야죠.
◇ 신율> 근데 직전 조사에 대비해서 국민의힘은 3.4%포인트 빠졌고, 민주당은 0.1%포인트 빠졌는데 이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20%대네요. 28.1%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매트릭스 조사나 한국갤럽 조사나 사실 지난주에 NBS 조사나 전부 20%대잖아요?
◆ 유승찬> 전화면접 조사의 경우 민주당은 20%대로 지금 고착화되는 분위기,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오랜만에 지금 20%대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거거든요. 근데 여기 조사에서 의미 있는 건 그러니까 우리가 좀 다양하게 봐야 되는 게 내일이 투표일일 경우 어느 당에 투표하겠냐 했을 때 국민의힘 30.5% 민주당 29.9%입니다.
◇ 신율> 이건 지지율하고는 다른 겁니까?
◆ 유승찬> 다르죠. 사실은 이게 선거 예측에서는 조금 더 도움이 되거든요.
◇ 신율> 거의 막상막하라고 봐야죠.
◆ 유승찬> 막상막하인데 여기서 말씀드렸듯이 갤럽과 마찬가지로 서울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서울 지지율은 또, 서울이 36.7%대 25.5%예요. 그러니까 서울은 확실히 민주당에 대한 비토 성향이 굉장히 경향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충청권은 조사마다 달라요. 충청권은 잘 안 드러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조사는 국힘이 10% 이상 훨씬 앞서다가 어떤 조사는 또 민주당이 훨씬 앞서고 막 이래요. 그러니까 여기는 왜냐하면 표본 자체가 너무 작고, 전국 조사에서 충청권 표본은 진짜 작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오차율이 크기 때문에 그냥 단권 조사로 그걸 신뢰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선거는 더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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