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마트폰 소식

中, 공무원들에 아이폰·갤럭시폰 사용 금지…애플 3.6%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애플 아이폰14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애플을 비롯한 해외 브랜드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베이징 특파원발 단독 보도를 통해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최근 몇 주일 사이에 직장 채팅방이나 회의에서 상사들로부터 이런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러한 지침은 중국이 국경 밖의 민감한 정보 흐름을 제한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중국 내 외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중국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19%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WSJ는 애플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등을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사무실로도 가져오지 말라고 금지하는 지침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배포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WSJ는 사무실에서 외국 브랜드 기기의 사용이 금지됐다는 사람들의 전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중국 정부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기기와 중국 소유의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과 유사한 지침이다. 미국과 중국은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며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WSJ의 이 보도로 애플 주가는 3.6% 급락하며 다우존스지수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