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유가족들이 지난 6일 국회 본청 앞에서 7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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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3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자식을 떠나 보내지 못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며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의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했다.
또한 채상병 사망사고도 언급하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 나간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사과하시기를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라며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斷腸)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내겠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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