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복귀 두 달만 첫 기자간담회
이 장관은 직무 복귀 후 처음으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근무기간 동안 재난(대응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기초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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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탄핵소추 원인이 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진상조사는 수사기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시급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희생자들의 명예가 지켜지는 일”이라며 “두 번째로 추모공간·기념관을 만드는 일, 세 번째로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우리 스스로 안전의식을 잘 갖추는 게 이분들의 희생을 숭고하게 만드는 일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며칠 전 한 여당의원이 ‘정부나 여당이 피해자 유족에게 다가가는 걸 자꾸 가로막고 있다’고 했는데 저도 비슷한 느낌”이라며 “(이태원) 유족 의사가 중요한데 일단 만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충북 궁평2지하차도 침수와 관련해 일부 고위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물은 데 대해 “사고를 잘 막으면 잘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고 조금의 잘못이 생기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은 굉장히 스펙트럼이 다양한데 재난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관련자를 문책하기 시작하면 담당자는 정말 힘이 빠진다”며 유학·승진 등에서 재난 담당 공무원을 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장관은 “(여가부를) 복지부에 넣어 그 기능을 유지하고 여성고용만 유일하게 고용부로 떨어져나가게 되는 것”이라며 “차관보다 높은 본부장 형태로 기능 감축 없이 (되레) 큰 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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