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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中 화웨이, 美 제재는 막아냈지만…'공급 병목' 과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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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화웨이 메이트60 프로 [사진: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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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 최신 스마트폰은 메인 프로세서 외에는 중국 부품의 비율이 유난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중국이 국내 기술 역량 개발에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신호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제조된 7나노미터의 기린(Kirin)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뿐만 아니라 장치 내의 다른 많은 구성 요소에도 화웨이는 중국 기업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장치 분해 분석 결과, 메이트60 프로에서는 온마이크로(OnMicro)의 무선 주파수 프런트엔드 모듈과 룬신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Runxin Information Technology)의 RF 트랜시버 등 중국 기업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만 외국산 부품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아직 모든 부품이 조사되지는 않았다.

화웨이는 대만반도체제조회사에 칩 제조를 아웃소싱했으나 지난 2020년 미국의 제재로 칩 제조 시장과 단절됐다. 테크인사이트 기술 전문가는 "화웨이는 일부 메모리를 제외하고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불가능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한 바가 없어 현재 칩 입수 경로를 조사 중이다.

중국 국영 언론은 화웨이의 성과를 빠르게 선전하며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지적했다. 다만, 화웨이가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최고 기업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양과 비용으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싱가포르 대화은행(UOB)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 화웨이는 오는 2024년까지 메이트60 시리즈를 1000만대에서 20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웨이가 공급 측면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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