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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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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아이폰 금지' 조치로 애플, 시장·매출·주가 3중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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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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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이런 조치가 공공기관, 공기업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 규모를 차지하는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중국발 쇼크는 애플 주가를 강하게 때렸다. 애플 시총은 이틀간 2000억달러(약 266조7000억원) 가까이 날아갔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무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정부를 통해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브랜드 스마트폰의 업무 사용을 금하며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7일은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 제한 조치를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부기업은 직장 내 애플 기기를 금지하는 반면, 다른 기관에서는 아예 직원들이 애플 기기를 보유하지 못하는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92% 하락한 177.56달러(약 2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6%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3조달러(약 4000조8000억원)를 뛰어넘었던 시가총액도 2조7760달러(약 2667조 2001억)로 급감했다. 이틀 만에 시총이 1897억달러(약 253조원) 날아갔다.

애플은 20%에 육박하는 시장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 시장은 애플에게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3940억달러(약 525조5960억원)의 매출 가운데 18%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애플은 거대한 중화권 시장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 및 조립하고 있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더 두려운 것은 이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에는 화웨이 칩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제품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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