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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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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초거대 AI로 기존 서비스 고도화…모빌리티 특화 생성 AI 내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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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2023' 개최

그간 쌓은 모빌리티 AI 기술 역량에 생성 AI 기술 장점 조합

향후 다양한 AI 접목 신규 서비스도 예고

카카오브레인은 차세대 LLM '코GPT 2.0' 중간 학습 결과 공개

아주경제

[사진=윤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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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기존 AI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모빌리티에 특화된 생성 AI 엔진을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NEMO) 2023' 기조연설에서 "생성 AI를 필두로 기존 규칙·패턴 기반의 정보 처리 기능을 넘어 추론과 창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초거대 모델은 문서 요약, 맥락 추론, 질의응답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에 중요한 거리·시간 계산, 경로 산정, 위치 추적 등의 업무에서는 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승일 CT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TMS 엔진, 라우팅 엔진, 프라이싱(Pricing) 엔진, 배차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서로 강점이 다른 AI 기술의 결합을 통해 그간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추론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특화 생성 AI 엔진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여러 서비스에 접목된 AI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서비스 고도화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승일 CTO는 생성 AI가 고도화됨에 따라 이동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 모두에서 진일보한 AI가 도입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여객, 물류, 서비스 등 모든 이동 영역에서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처리해 이동 수요를 발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영역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운송이나 로봇 배송 등 플랫폼과 결합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AI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여러 서비스에 AI를 적용했다. 카카오내비의 최적 경로를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경로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료 도로 우선' 등 사용자의 맥락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의 경로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카카오 대리 기사에게도 자체 구축한 AI 기반 수요 예측 엔진을 통해 30분, 60분 후 수요가 많을 만한 지역을 알려 줘 기사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동선을 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 주차장 서비스, 위치 추적 기술 등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가 이미 출시됐거나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에 더해 유 CTO는 내부 테스트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조만간 서비스할 새로운 AI 관련 서비스를 시험 중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T 통합 검색을 확장한 '여행플래너' △카카오내비 운행 기록을 확장한 운행기록 AI △평가 시스템을 확장한 운행리뷰 AI 등을 꼽았다. 또 지난 3월 인수한 영국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와 배송 API 플랫폼을 확대해 글로벌 모빌리티 및 물류·배송 AI 플러그인을 구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렇게 구축한 AI 관련 기술을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선보여 카카오모빌리티 주도의 모빌리티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유 CT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내재화해 온 플랫폼의 핵심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더 많은 파트너들의 혁신을 돕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동 수요를 통합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플리트를 통해 해외에서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크게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중개 기술 개발을 완료, 조만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도 연설자로 나서 카카오가 연내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거대언어모델 '코GPT 2.0'의 중간 학습 버전을 공개했다. 김일두 대표는 이날 코GPT 2.0 기반 챗봇이 처리한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여 주며 카카오가 초거대 AI 시장에서 집중할 핵심 요소로 '전문성'과 '개인화'를 꼽았다.

김 대표가 이날 소개한 '퍼스널 컨시어지'는 전문성과 개인화를 토대로 주어진 일정과 조건에 따라 맞춤형 추천 여행 경로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3개월, 1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코스를 알려줘"라고 요청하자 코GPT 2.0은 날씨에 따른 유의사항에서 숙박지 추천, 가족사진 찍기 좋은 장소 등 상세한 여행 정보를 생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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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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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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