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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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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싸움 뛰어든 중국 텐센트, 거대 생성형 AI '훈위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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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텐센트가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텐센트는 8일 중국 선전에서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 행사를 갖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훈위안'(Hunyuan)을 공개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훈위안은 1,000억 개 이상의 매개 변수를 갖고 있으며 2조 개 이상의 토큰을 학습했다. 매개 변수는 AI가 다양한 추론을 위해 필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토큰은 AI 학습에 쓰이는 최소 단위의 단어로 AI 학습을 위한 원료 역할을 한다.
한국일보

다우손 통 텐센트 수석 부사장이 중국 선전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에코 시스템 서밋' 행사에서 초거대 AI '훈위안'을 발표하고 있다. 텐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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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GPT3가 1,750억 개 매개변수, 메타의 '라마2'가 700억 개 매개변수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 훈위안이 만만치 않은 능력을 가진 셈이다. 특히 훈위안은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까지 다룬다.

텐센트는 훈위안을 대화형 챗봇, 이미지 생성, 문자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금융, 공공 서비스, 전자상거래, 게임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텐센트는 중국 기업들이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훈위안에 접속하면 각자 필요한 대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텐센트가 공개한 초거대 생성형 AI '훈위안'. 텐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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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이 업체는 20개 산업군에 걸쳐 50개 이상의 솔루션이 포함된 거대 AI 모델을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훈위안은 웨이신, QQ 등 텐센트 산하 50개 이상의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 따라서 훈위안으로 회의록을 자동 생성하고 수십 종류의 문서를 자동 작성하며 광고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훈위안이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의 최대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웨이보'와 메신저 서비스 '위챗'에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보와 위챗은 이용자가 10억 명 이상이어서 이들이 쏟아내는 콘텐츠가 훈위안을 빠르게 학습시킬 전망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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