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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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3만4576.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12.69포인트(0.09%) 뛴 1만376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약세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선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Fed 당국자들은 상황을 더 지켜보기 위해 9월 동결을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이후 회의에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예상했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4%가량으로 보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약 47% 수준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금융,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산업,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전날까지 이틀간 6% 이상 하락했으나, 이날은 0.35% 상승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해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인 매러선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의 주가도 3~4%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Fed의 추가 긴축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팀장은 마켓워치에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투자자들이 점차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경제 모멘텀이 Fed 인상 경로를 연장해야 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3.89%) 하락한 13.84를 나타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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