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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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했듯이 김정은의 방러 기간에 북러 간 무기 (거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같은 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새 제재를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러) 회담 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약 일주일 전부터 북러 정상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미리 공개하면서 그에 따른 후과를 노골적으로 경고해온 상태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최근 CBS 페이스더네이션 등에 출연해 북한이 러시아의 요청에 응할 경우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지난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냈다.
11일 북러 접경에서 포착된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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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거듭된 미국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실제 북한의 대(對) 러시아 무기 제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러시아 크렘린궁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에너지와 식량원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무기 관련 기술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 장소와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2019년 4월 이후 약 4년5개월만의 자리가 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양국 관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여느 이웃 국가들처럼 우리는 좋은 호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의 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기념한 공식 만찬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를 떠났다는 소식 등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미 국방부 역시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제공받은 정보에 근거해 일정한 형식의 (북러 정상간) 회동을 예상한다"며 "김정은은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도착지로 점쳐지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을 11일(현지시간) 촬영한 모습.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역 안 승강장 곳곳에는 평소와 다르게 경찰과 군인, 군견 등이 다수 배치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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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동북아 정세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기술 이전 가능성은 한미일을 겨냥한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4년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외교적 과시를 위한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만날 것"이라며 "북러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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