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년 만의 공기업 기업공개(IPO)이자 기업가치 3조원으로 추산되는 SGI서울보증보험이 IPO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장은 작년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지분(예금보험공사 보유) 단계적 매각 추진’ 계획을 마련하면서 추진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SGI서울보증보험 본사 전경. (사진=SGI서울보증보험)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ICISA)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톱 4 규모의 보증회사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5조411억원, 매출 2조6363억원, 당기순이익 568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보증공급 금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하순부터 국내외 투자설명회(DR·Deal Roadshow)를 하고 다음 달에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다. 공모가격 등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도 참여한다. 공사는 IPO 이후 지분매각 로드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투자자들을 만나 견고한 실적 및 재무건전성, 높은 배당성향 등 주요 투자 하이라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SGI서울보증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