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14일 말했다. 이 대표 단식 보름 만에 나온 발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거대 제1야당 대표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지 15일째에 접어 들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의 단식을 ‘명분 없는 단식’으로 규정해 “단식쇼”라는 조롱성 발언 등을 해왔다. 전날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라’는 양 공동대표의 권유에 대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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