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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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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 가상자산 횡령·배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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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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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와 전현직 임원들이 가상자산 '클레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지난 13일 가상자산 클레이를 이용한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김 창업자와 크러스트 유니버스·클레이튼 재단 등 핵심 관계자를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 창업자 등 카카오 임원들이 투자·보상·용역비 등 각종 명목을 붙여 자신들끼리 클레이를 나누어 가진 후 곧바로 현금화하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김 창업자와 주요 임원들이 클레이 거래소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 투자자들에게 직접 클레이를 판매해 1500억원~3000억원 상당을 모집했으나 이를 사업에 사용한 흔적이 없어 횡령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비스 개발 등 클레이 가치를 올릴 사업은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자들이 클레이를 대량 매각함으로써 가격만 떨어뜨려 클레이튼을 회생 불가 상태로 만드는 배임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클레이는 2018년 카카오가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개발·운영하던 가상자산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발행한 코인이다. 2020년 6월 상장 후 많은 기대를 받으며 한때 가격이 5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투자 집행 실패, 횡령 의혹 등 영향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아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현재 클레이 가격은 약 160원이다. 이후 클레이튼 사업은 크러스트, 클레이튼 재단 등으로 넘어갔다. 카카오는 지난 3월 클레이튼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클레이튼 재단은 "(경제민주주의21이)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선 그었다. 카카오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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