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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위 인터뷰 의혹’ 뉴스타파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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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뉴스타파 봉지욱·한상진 기자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이다.

검찰은 대장동 업자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하고, 닷새 뒤인 9월 20일 신씨에게 1억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후 신씨에게서 인터뷰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이자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인)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에 대해 “3월 4일 밤 10시56분 신씨에게서 김만배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넘겨받았고, 다음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입장을 물은 뒤 3월 6일 오전 논의를 거쳐 보도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중앙일보

뉴스타파가 지난 6일 방송한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편의 한 장면. 뉴스타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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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씨와 신씨를 기존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JTBC 재직 시절인 지난해 2월 21일 대장동 업자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조서를 바탕으로 “조우형씨가 2011년 2월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대검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봉 기자는 지난해 10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JTBC는 지난 6일 방송을 통해 “자체 검증 결과,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관련 보도 경위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봉 기자는 2021년 10월 조우형씨로부터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고, 2011년 대검 중수부에 불려간 건 대장동 사건이 아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한 것”이라는 해명을 듣고도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

JTBC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며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며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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