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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전두환 쿠데타, 나라 구하려" "초대 악마 노무현" 신원식 두둔한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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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힘 사무총장 KBS 라디오 인터뷰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세"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 일으키기도
한국일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예비역 장군 신분이던 2019년 9월 한 국방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12·12 쿠데타는 나라를 구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KBS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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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일부 발언으로 신 후보자를 전부 평가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이 사무총장은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두환의 12·12 쿠데타는 나라를 구하려는 것"이라는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도 "한 부분을 가지고, 우리 한 몸의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있는 걸 가지고 그 사람 전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의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인사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예비역 장군 신분이던 2019년 9월 한 국방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12·12 하고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뭐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5·16 군사 쿠데타는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중에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그러니까 5·16 같은 게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적을 이뤄낸 '모세'에 비유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신 의원을 대통령실에 장관 후보자로 추천했다면서도 해당 발언들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가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날 KBS가 보도했다며 국민의힘도 신 후보자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여러 번 묻자 "제가 KBS 뉴스를 어떻게 다 보느냐", "함정을 파 놓고 답변을 요구한다"며 역정을 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신 후보자는 우리 당의 최고 국방 전문가다. 이것이 당대표께서 (대통령실에) 추천하게 된 제일 큰 이유"라고 말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신 후보자는 전역 후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인사들과 보수 집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다 2020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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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예비역 장군 신분이던 2019년 9월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했다. KBS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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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자는 역사관뿐 아니라 과거 원색적인 대통령 비난 발언으로도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7월 전 목사와의 대담 중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을 비판하면서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돼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같은 해 9월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 기념일(9월 15일)을 언급하면서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발언에 대해 신 후보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재야 투쟁가로서 격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처음 주장한 것도 신 후보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홍 장군이) 자유시에서 거의 1,500명의 독립군 씨가 마르는 데 주역이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소련군이 된 이분을 굳이 흉상을 세우고 육사에 만들라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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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5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8명이 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처리할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냐고 말했다. MBC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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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에 대해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푹 빠져서 안타까운 죽음을 했다. 그런데 이게 8명이나 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처리할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냐"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두고 “삼류 저질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작심한 거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자신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신 후보자는 이날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 사건에 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지금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에나 국민께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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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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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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