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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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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당에 일갈한 천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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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SNS에 ‘빨갱이 논쟁·친일파 몰이’ 행태 비판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엔 정신병자 아니겠냐” 날세워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나라는 어렵고 국민은 쓰러져 가는데 우리에게 관심 있는 것은 오직 총선과 공천뿐입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 당 국회의원 109분에게 편지와 함께 책을 한 권 보내드렸다”며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책의 제목은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였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우리에 관한 얘기”라고 썼다.

변호사 출신인 천 위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나선 인물이다. 이준석계로 꼽히는 그는 경선 과정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본경선에 올라 최종 3위를 차지하는 등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는 진보 텃밭인 순천갑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천 위원장은 “미·중 패권 경쟁에 낀 우리의 앞날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험난하다”며 “출산율은 0.7명보다 더 떨어지려고 하고 있고, 서울 출산율은 이미 0.53명 수준까지 떨어질 정도로 대한민국은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천 위원장은 이어 “나라 안팎으로 외교안보, 경제, 치안, 교육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가 첩첩산중인데 배의 키를 잡은,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날을 세웠다.

천 위원장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공천 경쟁에 몰두하는 당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혹시나 공천에 지장을 받을까 봐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더 나아가 권력을 향한 아첨과 아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제품이 안 팔리면 개선을 해야지, 늘 사던 고객에게만 팔면 된다는 게 정상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외람되지만, 저부터, 우리 당부터 정신 차리자는 뜻으로 모든 우리 당 의원님께 이 책을 보내드렸다”며 “국민이 우리를 보는 눈이 얼마나 차가운지 다시 한번 새겨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출처=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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