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서울 삼청동 안가(안전 가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7일 "삼청동 안가의 CCTV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가 CCTV 영상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지난 19일 발부받았다.
경찰은 영상을 확보한 뒤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안가에 누가 언제 드나들었는 지 여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는 안보 시설 등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막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인 3일 저녁 7시경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삼성동 안가로 불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계엄 해제 후인 4일 저녁엔 윤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가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이 모두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초기 삼청동 안가를 술집의 바(Bar) 형태로 개조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27일 서울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안가의 폐쇄회로(CC)TV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 중인 삼청동 안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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