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한 정무적 조언을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사이의 대화 메시지 내용을 확보했다. 메시지 내용을 미뤄봤을 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명태균 씨는 대통령 부부와 직접 소통하며 조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석열 대통령은 4달 뒤 명태균 씨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언론사 인터뷰가 예정됐다며 답변서를 보내준 뒤 명씨에게 간략한 방향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대선 경선 시기에도 명 씨는 2021년 9월, 윤석열 후보의 경남 방문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 13명을 지지와 유보, 타후보 지지로 성향을 분류해 전달했다.
명 씨는 김건희 전 대표와 더 자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21년 7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면 어떤 걸 질문할지 명 씨에게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씨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 문제와 단일화 조언, 안철수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 등이라고 답했다.
명 씨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현안 때마다 김건희 전 대표와 소통했다고 한다. 명 씨는 김 전 대표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조사위원으로 전투력과 언론 플레이에 능한 의원들을 포진시켜야 한다는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대응해야 할 국정조사 문제를 두고 김 전 대표가 명 씨에게 자문을 구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이 취임 초 순방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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