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계 의견과 투명성위원회 제언을 바탕으로 올해 4분기 중 택시 매칭 시스템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전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교통학회와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과 및 나아갈 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내 대표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택시 매칭 시스템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 학계·택시업계·소비자단체·정부 등 각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택시 매칭 시스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택시 매칭 시스템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한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 발제를 시작으로, 김현 한국교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매칭시스템의 목표 및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전성민 가천대 교수 ▲이황 고려대 교수 ▲윤성배 국토교통부 과장 ▲고준호 대한교통학회 상임이사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 ▲장강철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택시 플랫폼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소통을 강화해 매칭 시스템 투명성과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택시 매칭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택시 업계에서도 가맹산업이 자리 잡아 서비스 질이 개선되고 택시만의 문화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택시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만큼,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진희 연세대 교수가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의 ‘승객-택시 매칭 시스템 분석 결과 및 제언’도 발표했다. 투명성위원회는 택시 매칭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목표로 작년 1월 발족했다. 같은 해 9월 카카오T 택시 매칭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알렸으며, 후속 작업으로 추가적인 매칭 실적 데이터 분석, 각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카카오T 택시 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명성위원회는 ▲이용자 ▲가맹 기사 ▲비가맹 기사 총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종합적으로 ‘일반 기사가 선호하는 목적지 선택 수락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고 확실한 매칭을 가능하게 하는 매칭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의 콜카드 수락률이 소비자 편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해당 변수 반영 여부를 논의하는 데서 나아가 각 기사가 수락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명성위원회는 이와 함께 매칭 방식에 대한 투명성 강화와 국민 의견 수렴 절차 확립 등 제언을 담은 권고안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달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택시를 포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왔고, 참고할 만한 유사 사례가 없는 만큼 바람직한 매칭 시스템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T 택시가 전 국민 생활 속 이동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매칭 시스템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 개선해 국민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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