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15일차를 맞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한 데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휠체어 출두'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실장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사법적 절차가 마무리단계인데 사법적 절차 마무리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휠체어에 실려가거나 침대에 누워서 출두하는 모습은 해괴하지 않나. 그걸 막아야 되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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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갈 텐데 이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 방탄용 단식이라고 의심을 하지 않나"며 "그러면 방탄용 단식의 효과가 없어지려면 영장청구하거나 구속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두하기 전에 몸이 회복해서 가셔야 한다. 그전에 회복해서 미음도 드시고 정상적인 상태에서 법정에 출두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직접 현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 전 실장은 "오늘내일 사이에 갈 것 같기도 하다"며 방문 날짜를 예측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단식이 노리고 있는 효과는 '체포동의안 부결'로, 친문 계열 의원들과는 교감이 형성됐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전 실장은 "영장이 쳐지고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날아갔을 때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 이 대표의 단식의 참 의도가 무엇인지 판명이 날 것"이라며 "실제로 친문 계열 의원들하고는 물밑에서 일정 정도의 교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전화도 하고,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고 친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단식 현장을 지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친낙은 힘들지만 친문은 같이 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의 표 계산을 해 보면, 몇 표만 더 가져오면 되기 때문"이라며 "지난번 구속영장 날아왔을 때 겨우겨우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지 않았나. 그러면 표 단속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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