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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의정부 페트병 갑질' 가해 추정 학부모 신상 털기 '논란'…자녀까지 무차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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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해 현실화

더팩트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모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 해당 학부모와 그 자녀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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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모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 해당 학부모와 그 자녀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무분별한 폭로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의정부 모 초등학교에 악성 민원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부모와 그 자녀의 신상과 관련된 게시물이 개제돼 있다.

해당 학부모는 이른바 '의정부 페트병 갑질 학부모 사건'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로 추정된다.

당시 초등 6학년 수업 중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 자녀가 손을 다치자 교사에게 치료비와 성형수술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골자다. 결국 해당 교사는 학부모에게 시달리다 2021년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계정에는 대학생이 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학생의 신상 정보도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는 해당 교사를 괴롭힌 학부모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의도로 게시물들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계정은 하루 만에 팔로어 수가 3000명을 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고맙다" "같이 벌받자" "엄마를 미워해라"는 등 가해 추정 학부모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사적제재나 폭로는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한 경위를 발표하지 않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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