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조사 두 번 받은 이재명, 영장심사 자신 없는 듯
- 단식 승부수? 영장심사서 불리하게 작용할 자충수
- '압도적 가결' 가능할까…반명 정치적 승부수 나올 때
- 李 관건은 정치적 미래 확보, 野 관건은 총선 승리
- 친명·비명 비대위로 타협? 박광온도 비대위 희망하는 듯
- 김기현, 이재명에 줄 선물 없어…李체제가 총선에 유리
- 김태우 강서구에서 패배하면 유탄 맞는 건 金 체제
- 발언 세진 김기현…외연확장 담대한 행보 안 보여
- 尹, 당의 국정 개입 허용 1cm도 하지 않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19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간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표님, 청취자 분께서 이런 문자를 주셨어요. "왜 두 정당 중 누구도 한 발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 겁니까?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답을 좀 주시면.
▶박성민 : 글쎄, 물러나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뒤로 좀 떨어져도, 밀려도 떨어져도 한 1m 정도밖에 안 되는 낭떠러지인데 이게 천길 낭떠러지에 자기들이 서 있다고 생각들을 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박성민 :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김태현 : 왜 그렇게 생각하셨죠?
▶박성민 : 그러니까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측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느냐 아니면 영장실질심사에 가서 당당하게 기각을 얻어내느냐, 이 둘 사이가 조금 초기에는 애매해서 우왕좌왕 왔다갔다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1차 때 1차 체포동의안 넘어왔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다 압도적으로 부결될 거라고 예상들을 다 했는데 그때 가결표가 더 많았어요. 139표였거든요. 그리고 부결에 겨우 10표밖에 안 모자랐고 기권이나 무효표를 생각하면 굉장히 깜짝 놀랄 결과 아닙니까? 그런데 그 뒤에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혁신위가 뜨기 전에 선제적으로 선언했고 혁신위가 1호로 그때 불체포특권 특권 포기.
▶박성민 : 그건 혁신위가 주장한 건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최종 결정은 그렇게 났잖아요.
▶박성민 :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가결 당론 해 달라, 이런 말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제 생각에는 가장 깨끗한 게, 이게 정당에서 어려운 게 불확실성이 계속 가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고 지금 이미 재판받고 있는 것들도 있고, 선거법 재판 같은 경우. 그리고 또 기소되는 것들도 있고 이렇게 되니까 이걸 어떻게든 털어야겠는데 가장 깨끗한 건, 깔끔한 건 영장실질심사에 가서 일단 기각을 받는 거죠.
▶박성민 :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두 번 최근에 이 건으로 받았는데 받고도 나와서 계속한 얘기가 가보니까 검찰이 증거가 하나도 없더라. 그런데 그러면 그 증거를 가지고 증거가 없다 그러니까 그러면 불체포특권 포기도 선언했고 이렇게 된 거니까 당을 위해서도 체포동의안 가결시켜 달라 이렇게 하고 가서 깨끗하게 하고 오면 될 텐데 그 뒤에 진행되는 것을 보니까 영장실질심사에도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검찰 조사 두 번을 받고 등등.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이걸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져가야겠다 생각을 한 것 같고 단식투쟁이 그래서 좀 길어지면서 당내에 어쨌든 이게 결집, 동정 여론 그리고 당 대표가 저렇게 단식하고 있는데 검찰한테 당 대표를 내줄 수 있느냐, 체포동의안 통과시킬 수 있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길어진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승부수가 저는 자충수가 될 거다. 왜냐하면 이게...
▷김태현 : 애초에 그렇게 예상하셨어요.
▶박성민 : 왜냐하면 이건 내부의 단속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이게 언젠가 영장실질심사에 가면 저는 이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이제는 반명 내지 비명의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압도적으로 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데 가결시킬 수 있느냐, 이런 여론이 있어서 반명의 정치적인 승부수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박성민 : 저는 유효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 입장에서는 대표의 사법리스크, 불확실성의 뇌간을 제거하는 거고 이재명 대표도 어쨌든 총선 때까지는 선거를 지휘하는 게 전략적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쨌든 불구속기소라도, 기소가 안 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불구속기소라도 해서 그러면 선거법 재판이야 그전에 1심 결론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 기소되는 것은 총선 전에는 나올 수가 없으니까 총선에서 한번 1차적인 승부수를 걸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으로 봤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출두하는 날짜 조율 과정이라든가 단식하는 거나 이런 모든 것들이 글쎄, 법원 앞에 갔을 때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좀 있어서 저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보면 자충수라고 보고 그리고 이게 단식이라는 것을 빼고 나면 민주당 입장에서 당 대표의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진전된 게 있냐, 클리어된 게 있냐. 그러니까 지금 현란하게 혁신위도 띄워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하고 대표가 단식도 하고 현란하지만 그냥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계속 가고 있다.
▷김태현 : 대표님, 이건 어때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느냐 지느냐 그건 그때 문제고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 단식이라는 수를 던져서 당내는 결집하고 지지층 결집하고 결국 체포동의안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부결 분위기가 높아진 건 맞고 그럼 여기서 체포동의안 부결되면 계속 불구속기소해서 재판은 길어질 테니까 내년 총선 때까지 공천권 유지하고 대표 자리도 유지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당을 뭐랄까, 당내를 결집시켰으니까. 그렇게 보면 정치적으로는 이 대표 개인에게는 얻은 게 더 많은 것 아니에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 대표 개인이나 이 대표 주위에 있는 분들은 그걸 원하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이 저는 다 친명이라고 생각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옆에 있거나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의 생각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 대표에 있어야 본인이 공천을 받을 수 있고.
▷김태현 : 지도체제가 바뀌어서 휙 뒤집는 것보다는 지금이 낫다, 차라리. 이런 생각.
▶박성민 : 그래서 제가 권력을 옆에서 오랫동안 관찰했는데 내년 총선이 끝나고 나면 이기든 지든 이재명 대표 옆에 과연 몇 명이나 붙어 있을 거냐. 저는 몇 명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은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본인들의 정치적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고 해도 저 당이 친윤당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5년 단임제 대통령이 갖고 있는 숙명입니다. 다음 총선은 현직 대통령하고 할 게 아니니까 그렇게 되고 이재명 대표의 문제는 두 가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총선을 이기든 지든 총선까지 대표를 하든 못하든 그 뒤에 지금 재판에 넘어가 있는 또 넘어갈 예정인 저걸 전부 다 극복하고 정치적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느냐. 저는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 보이니까 그게 사법리스크의 핵심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거냐 말 거냐 이거예요. 치렀을 때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이겁니다.
▷김태현 : 대표님, 지금 보면 언론의 모든 분석을 보면 예전에 비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는 나와요. 그게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가결표 찍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거기다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들이 지금 부결 인증 릴레이 막 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앞서 대표님 얘기하신 것으로는 비명이나 반명 측에서 뭔가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떤 승부수가 있어요? 비명이나 반명의 선택지는.
▶박성민 : 이건 제가 이 방송에서 계속 말씀드린 거예요. 친명이 그리는 시나리오는 뭡니까? 첫 번째, 무조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른다. 두 번째는 여의치 않으면 친명 비대위로 간다. 세 번째, 그것 둘 다 안 되면 분당도 불사한다 이것 아닙니까? 반명이나 비명은 첫 번째,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건 안 된다. 두 번째, 친명 비대위도 안 되겠다. 무조건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비대위로 가야겠다, 이것 아닙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 그게 안 된다면 그럴 뜻이 이재명 대표 측에 없다면, 이재명 대표 측에서 그런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붕괴시킨다. 그리고 둘 다 실패하면 세 번째 탈당한다 이것 아닙니까? 그러면 두 번째, 그러니까 이재명 친명계의 두 번째 시나리오인 친명 비대위와 비명계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 이 사이에서의 조율이라면 정치적 타협이 될 겁니다.
▷김태현 : 그럼 반명이나 비명 의원들도 비대위로 가자고.
▶박성민 : 얘기할 수 있죠. 그럴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그런데 그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뒤에 어음을 받았는데 나중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건 신뢰가 있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는 첫 번째, 친명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른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지금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표가 첫 번째 1차 체포동의안에서 가표가 139표가 나왔는데 10표 모자랐는데 그때 놀라서 뭐 좀 할 줄 알고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하고 혁신위도 띄워서 그걸 또 1호로 올리고 이렇게 다 됐는데 그 뒤에 지금 진행되는 것 보면 지금 단식이라든가 강서구청장 공천과정이라든가 정국의 당 내부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건 지금 우리가 아무리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로 합의해도 믿을 수가 없겠구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나면 이건 그때 가서는 도저히 안 되고 우리가 부결시키는 순간 국민들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겠구나.
▷김태현 : 조응천 의원은 방탄지옥이라고 표현했어요.
▶박성민 : 지금까지 해 왔는데 도대체 단식한다는 것 때문에 우리가 이걸 부결을 던졌다. 그럼 그다음번에는 우리는 뭐라고 얘기할 거냐. 그리고 최악의 경우 이미 그렇게 본인이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는 분당이 되든 탈당이 되든 뭐가 되든 나가서 국민들에게 뭐라고 얘기할 거냐. 이런 판단을 지금 하는 시점이 온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서 기각을 노리는 게 아니라 단식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졌다면 비명, 친명도 오늘내일 사이에 계속 모여서 이걸 판단해 보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복잡한 현란한 목소리들은 들리지만, 그래서 압도적 부결일 거다 이렇게들 얘기하고 있지만 대표가 단식하다 실려 갔는데 여기서 어떻게 찬성을 던지냐.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이재명 대표 측이 노리는 바가 뭔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반대로 승부수가 반명, 비명 쪽에서 나올 시점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죠.
▷김태현 : 그럼 그 승부수는 물밑에서 조율해서 반명, 비명 의원들 규합해서 무기명 투표를 이용해서 가결시키는 것?
▶박성민 : 그건 모르겠습니다. 둘 중의 하나겠죠. 이건 도저히 대화가 안 되니 첫 번째 방법은 우리가 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지고 누군가 중재를 해서 원래 돌아간 대로 적당한 시점에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로 간다는 것을 믿을 수도 있고 그걸 확신할 수 있는 그걸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돌아가는 것 보면 그런 신뢰를 서로 못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우리가 판을 흔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어제 박광온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보면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수다. 어느 쪽으로 가도 민주당을 욕먹게 만든 거다, 이 얘기잖아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 뭔가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얘기했거든요. 그 올가미 안에 안 걸려들려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럼?
▶박성민 : 저는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게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전에도 이제는 끝을 내야 된다,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그러니까 그게 본인의 체념인지 피로감인지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실제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만일에 체포동의안도 가결되고 영장실질심사에서 발부가 되면 대표가 없으면 박광온 대표가 권한대행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인데 박광온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 리스크를 당을 위해서 정리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비대위로 전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생각을 갖고 있고 그 희망을 얘기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전망했다기보다 희망이라고 봐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여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여권이 이 대표 단식을 대하는 태도, 이건 어떻다고 보세요?
▶박성민 : 글쎄, 말들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심하게들 나왔죠, 어쨌든. 그런데 여기 가서 방문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 단식할 때 갈 때는 선물을 가져가야 되는데 마땅히 들고 갈 만한 게 없어요, 이 문제를 풀어줄 만한.
▷김태현 : 가서 건강 챙기라, 이 정도 말만 하고 오기에는 안 가는 게 낫다?
▶박성민 : 그리고 옛날 YS나 DJ 때나 이럴 때 언로가 아예 막혀 있고 보도도 안 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소수 야당일 때 그럴 때 할 수 있는 게 최후의 저항 선언으로 단식하는데 지금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정당의, 단독 통과시킬 수 있는 당의 대표가 지금 사법리스크를 안고 하는 단식이기 때문에 가기가 좀 어려웠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또 전략적으로도 아마 당 내부에서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유지되고 가는 게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에 나쁘겠냐, 이런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본인의 체포동의안 처리, 이것 때문에 하는 소위 말하는 방탄단식이고 그걸 계속 부각시켜서 끌고 가는 게 전략적으로 총선판에 낫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박성민 : 부각시키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판단을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붕괴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얘기는 계속하셨잖아요.
▶박성민 : 동력이 오지 않겠습니까? 여기도 붕괴했는데. 그런 것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원하지는 않을 텐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그다음에 야당 찍겠다는 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현재의 민주당이라면. 왜냐하면 지금 세 가지 지표.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조사는 직접 하지 않지만 세 가지 지표가 있거든요. 일단 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가 갤럽에서 가끔 발표가 되는데 보면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의 비호감도가 더 높아요. 비호감도가 더 높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얼마 전 지난주 NBS 발표에도 보면 국민의힘이 여당 역할을 잘하느냐,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더 잘하느냐 각각 물었잖아요. 그러니까 야당 역할 못한다가 더 높아요. 그다음에 당 대표. 김기현 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들도 좀 있는데, 가끔 갤럽에서 하죠. 그런데 그것도 윤 대통령보다 별로 긍부정평가가 좋지를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지표만 얘기하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건데.
▶박성민 : 그러니까 그 세 지표는. 물론 나머지 대통령의 긍부정평가와 총선 때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는 지표는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지만 지금 민주당이 대안이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지표가 여러 개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 얘기는 결국 뭐냐?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기소가 되고 계속 재판을 받을 것 아닙니까? 총선 때까지. 그리고 재판 결과가 계속 속속 보도가 될 거고 공소장도 계속 나올 거고. 이런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총선이 방어가 되겠느냐. 그리고 대통령 선거 때는 친명이고 반명이고 비명이고 전부 다 똘똘 뭉쳐서 방어를 했지만 지금까지 반명이 그 뒤에 해 온 얘기들이 있는데 총선 때 뭐라고 하면서 이 리스크를 방어할 거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곤혹스럽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이번에 가결되지 않고 부결돼서 더 가도 꼭 나쁜 거냐, 이럴 수가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박성민 : 김기현 대표 체제는 제가 너무 야박하게 평가를 했지만 존재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러니까 당이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는 어젠다에 당이 뭘 하고 있는 게 별로 없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이번에 개각했는데 우리가 다 추천한 거다 했는데 개각에 대한 여론이 별로 좋지를 않아요. 어떻게 세 분 다...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특히 강서구청장 공천과정에는 고민이 많았지 않습니까? 이게 원인제공을... 물론 비리사건으로 물러난 건 아니지만 그 자리에 또 나갈 수 있냐, 이것도 하나 있고 자칫하면 패배하면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당 지도부 물러나라는 얘기도 나올 게 뻔한데. 그래서 이걸 하니 마니 그러고 있는데 뭔지 외력이 작용해서 공천하고 그 공천 당사자도 결과적으로는 김태우 전 구청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경선으로 갔고. 그럼 이 패배로부터 유탄을 맞는 것은 김기현 대표 체제이고, 이게 하나 불확실한 요인이고 이게 10월달에 결과가 나올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결국 그 말씀은 공천을 주도한 건 용산으로 보이나 승패에 대한 책임은 당이 지는 거다, 이런 취지.
▶박성민 : 당이 지는 거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역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붕괴하느냐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데 그게 12월이든 1월이든 언제든 그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계속 간다? 저는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김태현 : 김기현 대표가 요새 말이 좀 세진다는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박성민 : 너무 세던데요.
▷김태현 :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박성민 :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본인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말이 세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지난번에 언론에 뉴스타파의 조작보도 그건 제가 쭉 얘기하는 것을... 단어가 너무 세더라고요. 다만 그래서 저분이 울산 선거에서 그런 피해를 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가 싶었는데 굉장히 세게 나왔는데 그때만 그런 게 아니라 최근에 전반적으로 발언의 수위가 높고 쓰는 단어들이 여당 대표가 아니라.
▷김태현 : 정확한 워딩은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반역죄.
▶박성민 : 그런 것도 있고 나머지 그 얘기할 때도 보면 다른 표현들도 굉장히 강합니다, 워딩이. 그래서 정치인의 워딩으로, 여당 대표는 둘째 치더라도 정치인으로서도 저렇게 세게 얘기하는 분이 있나 싶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고 그다음에 한국의희망을 만든 양향자 의원 만나고 그다음에 운동권 출신에서 우파로 전향한 분들을 좀 만나고 다니는 것 같은데 광폭행보잖아요. 이건 행보를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걸 광폭행보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광폭행보라면 예를 들면 그래서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윤 대통령 만남 얘기도 좀 하고 그랬는데 이것은 다 해야 될 일이고, 당 대표가. 해 봐야 총선으로 보면 필요조건이죠. 그러니까 꼭 해야 될 일, 분열을 막기 위한. 이거죠. 광폭행보라고 얘기한다면 선거의 충분조건인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 저분도 만나네, 저렇게도 하네 하는 예상 밖의 담대한 행보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건 안 보이고 다 예상된 범위에서 예상된 분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그건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을 만족한 건 아니기 때문에 광폭이라는 단어, 담대하다. 이런 단어를 쓰기는 좀 어렵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1분 30초 남았는데 김기현 대표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컨설팅 한마디 해 주시죠.
▶박성민 : 참 어려워요. 제가 그래서 왜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 출신 대통령이 없느냐. 그게 한국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하고 참 호흡 맞추기가 어려워요. 제가 공중그네뛰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공중그네뛰기라는 게 손을 놓고 날아오는 여자분을 남자분이 잡아줘야 되는데 그건 신뢰가 있어야죠. 그래서 어떻게 하더라도 그걸 받아주는 대통령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당의 차별화라든가 당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을 단 1cm도 안 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속에서 룸이 없죠. 그렇다고 본인이 그럼 이걸 대통령하고 좀 치받고 당의 입지를 확보하는 게 지지자들과 당원들 일부의 요구인데 그렇게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답이 없습니다,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정치컨설팅 민 대표인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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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간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표님, 청취자 분께서 이런 문자를 주셨어요. "왜 두 정당 중 누구도 한 발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 겁니까?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답을 좀 주시면.
▶박성민 : 글쎄, 물러나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뒤로 좀 떨어져도, 밀려도 떨어져도 한 1m 정도밖에 안 되는 낭떠러지인데 이게 천길 낭떠러지에 자기들이 서 있다고 생각들을 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 얘기인데 이 정도로 길게 갈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박성민 :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김태현 : 왜 그렇게 생각하셨죠?
▶박성민 : 그러니까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측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느냐 아니면 영장실질심사에 가서 당당하게 기각을 얻어내느냐, 이 둘 사이가 조금 초기에는 애매해서 우왕좌왕 왔다갔다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1차 때 1차 체포동의안 넘어왔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다 압도적으로 부결될 거라고 예상들을 다 했는데 그때 가결표가 더 많았어요. 139표였거든요. 그리고 부결에 겨우 10표밖에 안 모자랐고 기권이나 무효표를 생각하면 굉장히 깜짝 놀랄 결과 아닙니까? 그런데 그 뒤에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혁신위가 뜨기 전에 선제적으로 선언했고 혁신위가 1호로 그때 불체포특권 특권 포기.
▷김태현 : 정당한 영장 청구인 경우에만.
▶박성민 : 그건 혁신위가 주장한 건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최종 결정은 그렇게 났잖아요.
▶박성민 :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가결 당론 해 달라, 이런 말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제 생각에는 가장 깨끗한 게, 이게 정당에서 어려운 게 불확실성이 계속 가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고 지금 이미 재판받고 있는 것들도 있고, 선거법 재판 같은 경우. 그리고 또 기소되는 것들도 있고 이렇게 되니까 이걸 어떻게든 털어야겠는데 가장 깨끗한 건, 깔끔한 건 영장실질심사에 가서 일단 기각을 받는 거죠.
▷김태현 : 그게 제일... 결과가 그렇게 나오면 베스트이기는 하죠, 이재명 대표에게는.
▶박성민 :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두 번 최근에 이 건으로 받았는데 받고도 나와서 계속한 얘기가 가보니까 검찰이 증거가 하나도 없더라. 그런데 그러면 그 증거를 가지고 증거가 없다 그러니까 그러면 불체포특권 포기도 선언했고 이렇게 된 거니까 당을 위해서도 체포동의안 가결시켜 달라 이렇게 하고 가서 깨끗하게 하고 오면 될 텐데 그 뒤에 진행되는 것을 보니까 영장실질심사에도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검찰 조사 두 번을 받고 등등.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이걸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져가야겠다 생각을 한 것 같고 단식투쟁이 그래서 좀 길어지면서 당내에 어쨌든 이게 결집, 동정 여론 그리고 당 대표가 저렇게 단식하고 있는데 검찰한테 당 대표를 내줄 수 있느냐, 체포동의안 통과시킬 수 있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길어진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승부수가 저는 자충수가 될 거다. 왜냐하면 이게...
▷김태현 : 애초에 그렇게 예상하셨어요.
▶박성민 : 왜냐하면 이건 내부의 단속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이게 언젠가 영장실질심사에 가면 저는 이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이제는 반명 내지 비명의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압도적으로 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데 가결시킬 수 있느냐, 이런 여론이 있어서 반명의 정치적인 승부수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일단 중간평가를 한번 해 보시자고요.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시작할 때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자충수가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셨는데 그 전망은 현재까지 유효하십니까?
▶박성민 : 저는 유효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 입장에서는 대표의 사법리스크, 불확실성의 뇌간을 제거하는 거고 이재명 대표도 어쨌든 총선 때까지는 선거를 지휘하는 게 전략적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쨌든 불구속기소라도, 기소가 안 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불구속기소라도 해서 그러면 선거법 재판이야 그전에 1심 결론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 기소되는 것은 총선 전에는 나올 수가 없으니까 총선에서 한번 1차적인 승부수를 걸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으로 봤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출두하는 날짜 조율 과정이라든가 단식하는 거나 이런 모든 것들이 글쎄, 법원 앞에 갔을 때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좀 있어서 저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보면 자충수라고 보고 그리고 이게 단식이라는 것을 빼고 나면 민주당 입장에서 당 대표의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진전된 게 있냐, 클리어된 게 있냐. 그러니까 지금 현란하게 혁신위도 띄워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하고 대표가 단식도 하고 현란하지만 그냥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계속 가고 있다.
▷김태현 : 대표님, 이건 어때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느냐 지느냐 그건 그때 문제고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 단식이라는 수를 던져서 당내는 결집하고 지지층 결집하고 결국 체포동의안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부결 분위기가 높아진 건 맞고 그럼 여기서 체포동의안 부결되면 계속 불구속기소해서 재판은 길어질 테니까 내년 총선 때까지 공천권 유지하고 대표 자리도 유지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당을 뭐랄까, 당내를 결집시켰으니까. 그렇게 보면 정치적으로는 이 대표 개인에게는 얻은 게 더 많은 것 아니에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 대표 개인이나 이 대표 주위에 있는 분들은 그걸 원하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이 저는 다 친명이라고 생각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옆에 있거나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의 생각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 대표에 있어야 본인이 공천을 받을 수 있고.
▷김태현 : 지도체제가 바뀌어서 휙 뒤집는 것보다는 지금이 낫다, 차라리. 이런 생각.
▶박성민 : 그래서 제가 권력을 옆에서 오랫동안 관찰했는데 내년 총선이 끝나고 나면 이기든 지든 이재명 대표 옆에 과연 몇 명이나 붙어 있을 거냐. 저는 몇 명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은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본인들의 정치적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고 해도 저 당이 친윤당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5년 단임제 대통령이 갖고 있는 숙명입니다. 다음 총선은 현직 대통령하고 할 게 아니니까 그렇게 되고 이재명 대표의 문제는 두 가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총선을 이기든 지든 총선까지 대표를 하든 못하든 그 뒤에 지금 재판에 넘어가 있는 또 넘어갈 예정인 저걸 전부 다 극복하고 정치적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느냐. 저는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 보이니까 그게 사법리스크의 핵심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거냐 말 거냐 이거예요. 치렀을 때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이겁니다.
▷김태현 : 대표님, 지금 보면 언론의 모든 분석을 보면 예전에 비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는 나와요. 그게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가결표 찍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거기다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들이 지금 부결 인증 릴레이 막 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앞서 대표님 얘기하신 것으로는 비명이나 반명 측에서 뭔가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떤 승부수가 있어요? 비명이나 반명의 선택지는.
▶박성민 : 이건 제가 이 방송에서 계속 말씀드린 거예요. 친명이 그리는 시나리오는 뭡니까? 첫 번째, 무조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른다. 두 번째는 여의치 않으면 친명 비대위로 간다. 세 번째, 그것 둘 다 안 되면 분당도 불사한다 이것 아닙니까? 반명이나 비명은 첫 번째,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건 안 된다. 두 번째, 친명 비대위도 안 되겠다. 무조건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비대위로 가야겠다, 이것 아닙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 그게 안 된다면 그럴 뜻이 이재명 대표 측에 없다면, 이재명 대표 측에서 그런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붕괴시킨다. 그리고 둘 다 실패하면 세 번째 탈당한다 이것 아닙니까? 그러면 두 번째, 그러니까 이재명 친명계의 두 번째 시나리오인 친명 비대위와 비명계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 이 사이에서의 조율이라면 정치적 타협이 될 겁니다.
▷김태현 : 그럼 반명이나 비명 의원들도 비대위로 가자고.
▶박성민 : 얘기할 수 있죠. 그럴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그런데 그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뒤에 어음을 받았는데 나중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건 신뢰가 있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는 첫 번째, 친명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른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지금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표가 첫 번째 1차 체포동의안에서 가표가 139표가 나왔는데 10표 모자랐는데 그때 놀라서 뭐 좀 할 줄 알고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하고 혁신위도 띄워서 그걸 또 1호로 올리고 이렇게 다 됐는데 그 뒤에 지금 진행되는 것 보면 지금 단식이라든가 강서구청장 공천과정이라든가 정국의 당 내부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건 지금 우리가 아무리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로 합의해도 믿을 수가 없겠구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나면 이건 그때 가서는 도저히 안 되고 우리가 부결시키는 순간 국민들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겠구나.
▷김태현 : 조응천 의원은 방탄지옥이라고 표현했어요.
▶박성민 : 지금까지 해 왔는데 도대체 단식한다는 것 때문에 우리가 이걸 부결을 던졌다. 그럼 그다음번에는 우리는 뭐라고 얘기할 거냐. 그리고 최악의 경우 이미 그렇게 본인이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는 분당이 되든 탈당이 되든 뭐가 되든 나가서 국민들에게 뭐라고 얘기할 거냐. 이런 판단을 지금 하는 시점이 온 거예요, 이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서 기각을 노리는 게 아니라 단식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졌다면 비명, 친명도 오늘내일 사이에 계속 모여서 이걸 판단해 보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복잡한 현란한 목소리들은 들리지만, 그래서 압도적 부결일 거다 이렇게들 얘기하고 있지만 대표가 단식하다 실려 갔는데 여기서 어떻게 찬성을 던지냐.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이재명 대표 측이 노리는 바가 뭔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반대로 승부수가 반명, 비명 쪽에서 나올 시점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죠.
▷김태현 : 그럼 그 승부수는 물밑에서 조율해서 반명, 비명 의원들 규합해서 무기명 투표를 이용해서 가결시키는 것?
▶박성민 : 그건 모르겠습니다. 둘 중의 하나겠죠. 이건 도저히 대화가 안 되니 첫 번째 방법은 우리가 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지고 누군가 중재를 해서 원래 돌아간 대로 적당한 시점에 모두가 동의하는 비대위로 간다는 것을 믿을 수도 있고 그걸 확신할 수 있는 그걸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돌아가는 것 보면 그런 신뢰를 서로 못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우리가 판을 흔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어제 박광온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보면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수다. 어느 쪽으로 가도 민주당을 욕먹게 만든 거다, 이 얘기잖아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 뭔가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얘기했거든요. 그 올가미 안에 안 걸려들려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럼?
▶박성민 : 저는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게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전에도 이제는 끝을 내야 된다,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그러니까 그게 본인의 체념인지 피로감인지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실제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만일에 체포동의안도 가결되고 영장실질심사에서 발부가 되면 대표가 없으면 박광온 대표가 권한대행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인데 박광온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 리스크를 당을 위해서 정리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비대위로 전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생각을 갖고 있고 그 희망을 얘기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전망했다기보다 희망이라고 봐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여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여권이 이 대표 단식을 대하는 태도, 이건 어떻다고 보세요?
▶박성민 : 글쎄, 말들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심하게들 나왔죠, 어쨌든. 그런데 여기 가서 방문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 단식할 때 갈 때는 선물을 가져가야 되는데 마땅히 들고 갈 만한 게 없어요, 이 문제를 풀어줄 만한.
▷김태현 : 가서 건강 챙기라, 이 정도 말만 하고 오기에는 안 가는 게 낫다?
▶박성민 : 그리고 옛날 YS나 DJ 때나 이럴 때 언로가 아예 막혀 있고 보도도 안 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소수 야당일 때 그럴 때 할 수 있는 게 최후의 저항 선언으로 단식하는데 지금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정당의, 단독 통과시킬 수 있는 당의 대표가 지금 사법리스크를 안고 하는 단식이기 때문에 가기가 좀 어려웠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또 전략적으로도 아마 당 내부에서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유지되고 가는 게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에 나쁘겠냐, 이런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본인의 체포동의안 처리, 이것 때문에 하는 소위 말하는 방탄단식이고 그걸 계속 부각시켜서 끌고 가는 게 전략적으로 총선판에 낫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박성민 : 부각시키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판단을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붕괴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얘기는 계속하셨잖아요.
▶박성민 : 동력이 오지 않겠습니까? 여기도 붕괴했는데. 그런 것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원하지는 않을 텐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그다음에 야당 찍겠다는 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현재의 민주당이라면. 왜냐하면 지금 세 가지 지표.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조사는 직접 하지 않지만 세 가지 지표가 있거든요. 일단 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가 갤럽에서 가끔 발표가 되는데 보면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의 비호감도가 더 높아요. 비호감도가 더 높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얼마 전 지난주 NBS 발표에도 보면 국민의힘이 여당 역할을 잘하느냐,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더 잘하느냐 각각 물었잖아요. 그러니까 야당 역할 못한다가 더 높아요. 그다음에 당 대표. 김기현 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들도 좀 있는데, 가끔 갤럽에서 하죠. 그런데 그것도 윤 대통령보다 별로 긍부정평가가 좋지를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지표만 얘기하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건데.
▶박성민 : 그러니까 그 세 지표는. 물론 나머지 대통령의 긍부정평가와 총선 때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는 지표는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지만 지금 민주당이 대안이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지표가 여러 개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 얘기는 결국 뭐냐?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기소가 되고 계속 재판을 받을 것 아닙니까? 총선 때까지. 그리고 재판 결과가 계속 속속 보도가 될 거고 공소장도 계속 나올 거고. 이런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총선이 방어가 되겠느냐. 그리고 대통령 선거 때는 친명이고 반명이고 비명이고 전부 다 똘똘 뭉쳐서 방어를 했지만 지금까지 반명이 그 뒤에 해 온 얘기들이 있는데 총선 때 뭐라고 하면서 이 리스크를 방어할 거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곤혹스럽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이번에 가결되지 않고 부결돼서 더 가도 꼭 나쁜 거냐, 이럴 수가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박성민 : 김기현 대표 체제는 제가 너무 야박하게 평가를 했지만 존재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러니까 당이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는 어젠다에 당이 뭘 하고 있는 게 별로 없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이번에 개각했는데 우리가 다 추천한 거다 했는데 개각에 대한 여론이 별로 좋지를 않아요. 어떻게 세 분 다...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특히 강서구청장 공천과정에는 고민이 많았지 않습니까? 이게 원인제공을... 물론 비리사건으로 물러난 건 아니지만 그 자리에 또 나갈 수 있냐, 이것도 하나 있고 자칫하면 패배하면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당 지도부 물러나라는 얘기도 나올 게 뻔한데. 그래서 이걸 하니 마니 그러고 있는데 뭔지 외력이 작용해서 공천하고 그 공천 당사자도 결과적으로는 김태우 전 구청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경선으로 갔고. 그럼 이 패배로부터 유탄을 맞는 것은 김기현 대표 체제이고, 이게 하나 불확실한 요인이고 이게 10월달에 결과가 나올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결국 그 말씀은 공천을 주도한 건 용산으로 보이나 승패에 대한 책임은 당이 지는 거다, 이런 취지.
▶박성민 : 당이 지는 거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역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붕괴하느냐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데 그게 12월이든 1월이든 언제든 그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계속 간다? 저는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김태현 : 김기현 대표가 요새 말이 좀 세진다는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박성민 : 너무 세던데요.
▷김태현 :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박성민 :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본인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말이 세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지난번에 언론에 뉴스타파의 조작보도 그건 제가 쭉 얘기하는 것을... 단어가 너무 세더라고요. 다만 그래서 저분이 울산 선거에서 그런 피해를 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가 싶었는데 굉장히 세게 나왔는데 그때만 그런 게 아니라 최근에 전반적으로 발언의 수위가 높고 쓰는 단어들이 여당 대표가 아니라.
▷김태현 : 정확한 워딩은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반역죄.
▶박성민 : 그런 것도 있고 나머지 그 얘기할 때도 보면 다른 표현들도 굉장히 강합니다, 워딩이. 그래서 정치인의 워딩으로, 여당 대표는 둘째 치더라도 정치인으로서도 저렇게 세게 얘기하는 분이 있나 싶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고 그다음에 한국의희망을 만든 양향자 의원 만나고 그다음에 운동권 출신에서 우파로 전향한 분들을 좀 만나고 다니는 것 같은데 광폭행보잖아요. 이건 행보를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걸 광폭행보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광폭행보라면 예를 들면 그래서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윤 대통령 만남 얘기도 좀 하고 그랬는데 이것은 다 해야 될 일이고, 당 대표가. 해 봐야 총선으로 보면 필요조건이죠. 그러니까 꼭 해야 될 일, 분열을 막기 위한. 이거죠. 광폭행보라고 얘기한다면 선거의 충분조건인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 저분도 만나네, 저렇게도 하네 하는 예상 밖의 담대한 행보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건 안 보이고 다 예상된 범위에서 예상된 분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그건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을 만족한 건 아니기 때문에 광폭이라는 단어, 담대하다. 이런 단어를 쓰기는 좀 어렵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1분 30초 남았는데 김기현 대표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컨설팅 한마디 해 주시죠.
▶박성민 : 참 어려워요. 제가 그래서 왜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 출신 대통령이 없느냐. 그게 한국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하고 참 호흡 맞추기가 어려워요. 제가 공중그네뛰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공중그네뛰기라는 게 손을 놓고 날아오는 여자분을 남자분이 잡아줘야 되는데 그건 신뢰가 있어야죠. 그래서 어떻게 하더라도 그걸 받아주는 대통령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당의 차별화라든가 당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을 단 1cm도 안 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속에서 룸이 없죠. 그렇다고 본인이 그럼 이걸 대통령하고 좀 치받고 당의 입지를 확보하는 게 지지자들과 당원들 일부의 요구인데 그렇게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답이 없습니다,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정치컨설팅 민 대표인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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