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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노베이션] 인텔 차세대 서버칩, AI 맞춤 고성능·친환경 데이터센터 둘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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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인텔 이노베이션' 기조연설에서 5세대 제온 로드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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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을 처리하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서버용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머신러닝·AI 작업에 필요한 ‘병렬 연산’ 효율이 뛰어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선두 업체에서 인텔의 텃밭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으로 입지 확대에 나선 엔비디아를 인텔이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인텔 이노베이션 2023’을 개최하고 출시를 앞둔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모델 구성과 일정을 공개했다. 앞서 코드명 ‘엘더 레이크’로 알려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7 공정으로 생산한 4세대 제온 시리즈(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가 올해 1월 정식 출시된 최신 제품이다.

5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시리즈는 ‘P코어’ 탑재 모델과 ‘E코어’ 탑재 모델로 나뉜다. 제온 칩의 P코어는 이전 세대 칩에 쓰던 코어와 같은 역할로 범용적인 작업을 수행하면서 필요 시 AI 시스템이나 연산 집약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새로 등장한 E코어는 저전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로 단순 작업을 처리하는 대규모 확장 시스템에 더 알맞다.

앞서 코드명 ‘에메랄드 래피즈’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5세대 제온 칩은 P코어를 품은 고성능 서버용 모델이며 인텔 7 공정으로 생산된다. 이날 인텔은 이 CPU를 올해 12월 14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시제품으로 생산돼 일부 고객사에 시범 공급되면서 대규모 검증 작업을 거쳤다.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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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인텔 이노베이션' 기조연설을 통해 AI 가속기 '가우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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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시에라 포레스트’라고 알려진 5세대 제온 칩은 E코어를 품은 저전력 친환경 서버용 모델이다. 2024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4세대 인텔 제온 대비 2.5배 향상된 랙 밀도와 2.4배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지원한다. 기존 5세대 제온 E코어 서버칩은 최다 144개 E코어로 구성된 버전만 알려졌는데 인텔이 그 2배인 288개 E코어 버전 출시도 예고했다.

코드명 ‘그래나이트 래피즈’로 불리는 P코어 기반 신형 제온 칩이 2024년 상반기 시에라 포레스트가 출시될 무렵 곧 뒤따라 출시된다. 인텔은 이 프로세서가 기존 4세대 제온 프로세서 대비 2~3배 향상된 AI 시스템 처리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드명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라는 차세대 E코어 제온 칩은 인텔 18A 공정으로 생산돼 2025년 출시된다.

고성능 GPU로 AI 가속기 시장을 거머쥔 엔비디아에 맞서 인텔은 서버용 CPU 외에 AI·머신러닝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일명 ‘AI 가속기’ 개발과 보급에도 투자하고 있다. 인텔은 자회사 하바나랩스에서 만든 AI 가속기 ‘가우디2’를 2022년 6월 출시하고 엔비디아 H100, A100 등 GPU 대비 일부 AI 모델 훈련·추론 성능 우위를 달성한 벤치마크 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최근 MLPerf AI 추론 성능 측정 결과는 인텔이 가장 거대하고 까다로운 생성 AI와 거대언어모델을 비롯한 AI의 모든 단계에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가우디2가 AI 컴퓨팅 시장에서 유일하게 실용적인 (엔비디아의)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제온 칩과 가우디2 가속기로만 구성한 거대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스태빌리티 AI’를 핵심 고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태빌리티 AI는 텍스트 입력값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오픈소스 생성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한 영국의 AI 회사로 작년 10월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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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2023년 8월 말 P코어와 E코어를 구분해 공개한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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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새너제이(미국)=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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