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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하이브리드'···내리막 연금보험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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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노후 소득 중 하나로 여겨졌던 연금보험의 판매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생명보험사는 '하이브리드 연금저축'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연금상품 중 70%이상이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일 정도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ABL생명 등이 이른바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현재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인 생보사들에 더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을 팔다 목표치를 달성하고 판매를 중지한 생보사들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10여개 회사가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을 다루고 있다.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은 확정이율과 공시이율을 결합한 연금보험 상품으로 지난해 말 삼성생명이 처음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통상적으로 가입 후 5년 이내에는 3.5~4% 이내의 확정이율이, 5년 이후에는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다. 계약을 오래 유지하는 고객들에게는 장기유지 보너스도 쌓아 준다.

그동안 연금저축은 저축성보험 중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감소하던 상품이었다.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젊은 고객들이 신규로 잘 유입되지 않았다.

실제로 2021년말 기준 저축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37조8016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43조8231억원으로 늘었지만, 연금보험 신계약 금액은 같은 기간 25조4248억원에서 21조95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5년간 확정이율로 낮지 않은 금리에 변동성까지 보완한 상품이 나오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들어 저축성보험의 주요 판매 루트인 방카 채널에서 연금보험 판매의 70~75% 이상이 하이브리드 연금보험 상품이라는 전언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저출산·고령화로 생명보험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보장 형태를 다양화한 상품이 앞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이 대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까지 아직 보기는 어렵지만 어려운 업계에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품 개발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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