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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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열린 반도체법 1년 청문회에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 "언짢았다"면서도 "우리는 중국이 7㎚ 칩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 러몬도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7㎚ 공정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000s'를 탑재한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에서 5G 고성능 스마트폰은 사실상 생산이 어렵다는 관측을 뒤집은 것으로 중국이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는 14㎚ 이하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이에 상무부는 이달 화웨이 스마트폰과 중국 반도체회사 SMIC가 7㎚ 공정에서 개발해 화웨이에 납품한 반도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상무부는 미국의 수출통제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매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하도록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통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올해 자체 칩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1500만대를 생산한 뒤 내년엔 7000만대로 늘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애플의 연간 2억대 생산량에 비하면 적지만 화웨이가 빠르게 반도체 조달 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500개 넘는 투자의향서가 접수됐다며 반도체법에 포함된 '가드레일(안전장치)'의 최종 규정은 "수주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앞서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중국 등 우려국에 첨단 반도체 시설을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가드레일을 공개했지만 일부 세부 내용을 확정하지 않았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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