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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민주당 '운명의 날'…이재명 구속기로·새 원내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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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명 26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심사 출석
밤 늦게~다음날 새벽 구속 여부 결정날듯
구속 시 민주당 휘청…지도부 사퇴 요구↑
기각 시 사법리스크↓…계파 갈등은 여전
오후 2시 신임 원내대표 선거도 진행돼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4파전'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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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 운명의 날을 맞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이날 결정되고, 원내를 이끌어갈 새로운 원내지도부도 구성된다.

구속 시 민주당 '휘청'…기각 시 李 체제 '유지' 전망


정치권에서는 이날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 구속 시 당은 일단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법원이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할 경우 사법리스크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읽힐 수 있어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큰 타격이 갈 수 있다. 여기에 '제1야당의 대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만큼 민주당 자체도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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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 지도부 총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도 성향 의원들이 이 대표 얼굴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할 경우 이같은 개혁 요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일각에서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한 채 '옥중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계파 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상태다.

반대로 영장 기각 시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는 만큼 '이재명 지도체제'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도부에 포진된 친명계를 중심으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를 문제 삼아 비명계를 공천에서 솎아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회의에서 "검찰과 윤 정권에 놀아난 민주당 가결파들의 폭거도 기가 막히고,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야당 대표의 구속이라는 죄명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며 비명계에 날을 세웠다. 이에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나 당권파, 주류 쪽 언행을 보면 전혀 통합 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며 "비명계를 끌어안기보다는 찍어내고 더 가열차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새 원대 선거도…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친명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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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에는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기호순) 중 새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도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친명 대전'이다. 앞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체포안 표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비명계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 원내 지도부는 체포안 사태·이 대표 영장심사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한 김 의원은 이후 이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자리를 맡았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공동으로 재판부에 요청하고, 이 대표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는 원칙을 함께 천명하자"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하며 친명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홍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그는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지만 이 대표 체제에서 친명계 색깔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우리 안의 분열과 반목, 반민주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고 다양성과 차이는 인정하고 품으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원순계인 남인순 의원은 이번이 첫 원내대표 선거 도전이다. 남 의원은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좌장 우원식 의원은 전날 후보 등록 막바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총괄을 맡으며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지원사격하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한 차례 원내대표직을 맡기도 했던 우 의원이 갑작스럽게 출마한 배경을 두고 당 안팎에선 일부 친명계나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의원들의 요청으로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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