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이티 경찰력 배치 자처 케냐에 사의
케냐와 아이티의 ‘언어 장벽’은 숙제로
오스틴 로이드(왼쪽) 미 국방장관과 아덴 두알레 케냐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협정문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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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케냐가 25일(현지시간)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소말리아 등 불안한 동아프리카 치안 유지를 위한 방위 협정을 맺었다. 이번 협정을 계기로 갱단 폭력으로 신음하는 카리브해 아이티에 대한 케냐 경찰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아덴 두알레 케냐 국방장관은 이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공동 방위를 약속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동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알샤바브 퇴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최근 극심한 갱단 폭력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아이티 지원 방안도 다뤄졌다. 앞서 케냐는 경찰 등 최대 2000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치안유지단을 아이티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미국과 케냐, 아이티 대표들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오스틴 장관은 아이티에 다국적군을 파견하겠다고 자원한 케냐 당국에 사의를 표했다”며 “미국 정부가 유엔총회와 별도로 약속한 1억달러(약 1348억원) 자금 확보를 위해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알레 장관도 “케냐는 소말리아와 콩고공화국 등에서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한 역사를 지닌 국가”라며 “아이티에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미국과 케냐가 아이티 병력 배치를 앞두고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각에선 케냐가 아이티 경찰의 작전 수행을 지원하고, 미국은 첩보 제공 등의 방법으로 아이티 정부를 돕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케냐의 아이티 병력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케냐인과 프랑스어와 크리올어를 공식 언어로 인정하는 아이티 국민 사이에 언어 장벽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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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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