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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한화, 한화정밀기계 인수 철회…“2차전지·태양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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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한화 모멘텀 배터리 전시회.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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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모멘텀 부문이 당초 계획했던 한화정밀기계 인수를 철회하고 반도체 전 공정 부문을 한화정밀기계로 양도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2차전지와 태양광 제조 장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26일 공시를 통해 “사업 및 경영환경 등의 급격한 변동으로 한화정밀기계 지분 취득으로 인한 제품·사업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확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7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약 5250억 원에 인수해 한화모멘텀(옛 한화 기계부문)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1년 2개월 만에 계획을 수정해 한화모멘텀은 2차전지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정밀기계에 반도체 전 공정 사업 부문을 양도하기로 했다.

    한화정밀기계는 기존 후공정 패키징 장비·LED 칩마운터 사업에 증착 등 전 공정 사업 인수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화모멘텀은 최근 북미, 유럽 등 배터리 쇼에 참여해 공정 장비를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 공정 설비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미국 솔라허브 구축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번 전후공정 통합으로 반도체 사업 관련 마케팅·수주·설계·조달·생산·판매까지 독자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2차전지와 태양광 시장,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반도체 전공정 사업 양수도 거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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