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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미리보기]서울보증보험, 탄탄한 실적에 고배당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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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탄탄한 실적, 높은 배당성향 등을 내세워 공모 흥행을 노리고 있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서 각종 이행보증은 물론,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2조6363억원, 당기순이익 5685억원이며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 규모다. S&P,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액은 1조3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보험수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투자영업수익이 30%가량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었다. 주요 원인은 보험영업비용의 급증이다. 올 상반기 보험영업비용은 9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가량 늘었다. 상반기에 발생한 사고보험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면서 비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모는 100%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서울보증보험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 추진을 발표하면서 이번 상장이 진행된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상장에서 698만2160주(10%)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은 6개월 의무보호예수 후 2~3년 이내에 최대 33.85%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경영권 지분은 그 이후에 매각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희망가액 밴드를 주당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금액은 2758억~3617억원, 시가총액으로는 2조7579억~3조6167억원 규모다. 공모희망가는 비교 기업 4곳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서울보증보험의 주당순자산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서울보증보험이 비교기업으로 꼽은 곳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및 프랑스 신용보험사 코파스(Coface), 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Travelers) 등 4곳이다. 이 중 트래블러스의 PBR이 1.68배로 가장 높다. PBR이 높을수록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이들 4곳의 평균 PBR 0.95배를 순자산가치(BV) 4조8157억원에 곱해 적정 시가총액을 4조5560억원으로 산출했다. 여기에 할인율 20.79~39.6%를 적용해 공모희망가를 산정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내건 회사의 강점은 배당성향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별도 기준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2020년 32.0%, 2021년 50.2%, 2022년 50.2% 등이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이다. 지난해의 경우 번 돈의 절반을 주주에게 배당했다는 뜻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올 하반기에 상반기만큼의 순이익을 기록하면 전체 3757억원의 순이익을 내게 된다. 여기서 절반을 주주에게 배당한다면 주당 약 269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공모희망가 기준으로 5~7%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나오는 셈이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타 보험사 대비 압도적인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 향후에도 50% 이상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0월 13~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0월 25~26일 일반청약을 받고 11월 중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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