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게소 184곳 간식 할인…호두과자, 핫도그 등 30%
가격 내리면서 중량도 줄여…식사 메뉴 가격은 그대로
[앵커]
고속도로 막힐 땐 휴게소 들러 맛있는 거 사먹는 게 또 재미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죠. 그래서 이번 연휴부턴 호두과자나 떡꼬치 같은 인기 간식 가격 내리겠다고 도로공사가 밝혔었는데 실제 어떤지 저희가 따져보니 가격은 내렸지만 동시에 양도 줄였습니다.
'꼼수 할인'이란 비판이 나오는데, 이상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게소에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온 차량이 가득합니다.
잠깐 들러서 요기를 하려는 귀성객들로 간식코너도 붐빕니다.
하지만 가볍게 먹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윤서/서울 구의동 : 소떡소떡이나 알감자, 음료수를 많이 사 먹는 것 같아요. 가격이 올라서 부담되긴 하는데 배고프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최새한/경기 화성시 능동 : 호두과자랑 물 같은 것은 자주 사 먹어요. (간식은) 가끔 한 번씩 사 먹고 가격은 좀 비싼 편이긴 하죠.]
불만이 커지자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전국 184개 휴게소에서 음식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호두과자, 떡꼬치, 핫도그, 어묵바 같은 간식이 대상입니다.
원래 4000원대인데 30% 가량 깎아서 2000~3000원대에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휴용 묶음 간식 꾸러미도 만들었습니다.
핫도그와 어포, 통감자 등 1만6500원 어치를 1만원에 파는 식입니다.
하지만 '꼼수 할인'이란 비판이 큽니다.
가격을 내리면서 제품 중량도 줄였기 때문입니다.
한 휴게소의 경우 떡꼬치 가격을 4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췄지만 중량도 130g에서 110g으로 줄였습니다. 핫도그와 어묵바도 비슷합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중량 대비 단가를 낮추고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한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할인 품목을 간식으로 한정한 걸 두고도 '보여주기식'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식사 메뉴 가격은 그대로여서 여전히 돈가스는 만원, 김치찌개나 비빔밥은 9천원을 넘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이상화 기자 , 홍승재,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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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막힐 땐 휴게소 들러 맛있는 거 사먹는 게 또 재미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죠. 그래서 이번 연휴부턴 호두과자나 떡꼬치 같은 인기 간식 가격 내리겠다고 도로공사가 밝혔었는데 실제 어떤지 저희가 따져보니 가격은 내렸지만 동시에 양도 줄였습니다.
'꼼수 할인'이란 비판이 나오는데, 이상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게소에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온 차량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