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대 야당에 밀려 힘 못써…총선 승리 통해 주도권 가져와야
민주, 정권 창출 기틀 마련 발판·이재명 대표 차기 대권 명운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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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총선은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그 의미와 향후 미칠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여소야대인 21대 국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수적 우위에 밀려 여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거대 야당을 견제하고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와야만 하는 입장이다.
만약 내년 총선에서 거대 야당이 재탄생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다시 한 번 국회에서 힘 없는 여당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 정부를 지원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상황을 막지 못할 경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과 같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 압박과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탄핵안 통과라는 역사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총선 패배시 그 여파는 단순히 국회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까지 이어진다. 흔히 새 대통령 취임 후 첫 총선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라 한다. 대통령이 총선의 여당 간판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질 경우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권력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정국 주도권을 고스란히 야당에 넘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남은 임기 내내 정부·여당은 힘을 잃고 야당에 휘둘리며 정권 재창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사무부총장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9.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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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현재와 같은 거대 야당까지는 아니라도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 심판 이미지를 한껏 부각해야 한다. 또 국회에서 만큼은 수적 우위를 통해 정국 주도권 싸움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권 초까지만 해도 장기 집권을 내다봤던 민주당이지만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만큼 이번 총선을 통해 정권 탈환의 기반을 다시 쌓을 발판이 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계파 문제가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으로 인해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던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가 떠 밀리듯 사퇴하고 범친명(친이재명)으로 평가받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이지만 결국은 총선 결과가 이 대표, 나아가 민주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그간 민주당을 괴롭히던 '방탄'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공천 불이익 등 자신에게 돌아올 칼날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총선에서 패배, 거대 야당 지위마저 무너진다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사분오열 될 수도 있다. 이 대표 역시 차기 대선 유력주자의 순항길에서 표류하게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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