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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車에 빠진 LGU+…전기차·커넥티트카 사업 '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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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자사 OTT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내 탑재

현대차·기아 무선 회선 독점 공급…"내년 커넥티드 카 1위할 것"

전기차 '볼트업' 도서 지역도 운영 확대…전기차 시장 톱3 목표

뉴시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현대차·기아 차량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자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플러스(U+)모바일tv를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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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전기차 충전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OTT까지 노린다?"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 카, 전기차 충전 등 차량 서비스를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주고 있는 SK텔레콤, KT와는 다른 행보다.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전자제품(LG전자) 등 LG그룹이 전기차 인프라 패권을 쥐기 위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가운데 LG그룹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 모빌리티 사업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현대차·기아 차량(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코나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에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플러스(U+)모바일tv를 탑재했다. 해당 차량 이용자들은 앞으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U+모바일tv로 뉴스, 아동, 음악, 예능, 스포츠 등 총 15개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고품질 영상을 지하 주차장 등 음영 지역에도 끊김 없이 시청하려면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텔레매틱스(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 사업을 수주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에 판매하는 현대차·기아 차량 무선 통신 회선을 확보하는 등 이미 통신 환경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팟캐스트, U+모바일TV 등이 탑재된 U+드라이브를 개발했다. 네이버 클로바(CLOVA)와 연동해 인공지능(AI) 음성 인식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사고 시 긴급 출동 서비스도 디스플레이 화면 버튼으로 호출할 수 있다.

'전기차'에 진심인 LGU+, '국내 전기차 고객='볼트업' 고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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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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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LG유플러스 모빌리티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탄소중립 기조 속에 전기차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초만 해도 고속도로에서 급속 충전기를 쓰려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 설치된 충전소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인프라가 부족한 충전 서비스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 출시 후 LG헬로비전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이어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충전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 연계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전국 공동주택 등 완속충전시장 중심으로 충전소 구축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최근 전남 완도군과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완도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한 도서 지역에 전기차 충전 공간을 만들어 볼트업 이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LG유플러스의 사내 근무 환경도 친(親) 전기차로 탈바꿈했다. LG유플러스는 책임급 담당(상무보급) 업무용 차량 80대를 모두 전기차 아이오닉6로 바꾼다. 정부 탄소배출량 감축 기조도 있지만 자사 전기차 사업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충전기, 오락·문화까지 사실상 자동차 회사 된 LG


SK텔레콤 AI 서비스 에이닷, KT 초거대 AI 믿음 등과 달리 LG유플러스가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전기차 사업과 연관된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모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기술력을 무기로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65.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LG가 제조 부분에서 강점은 보이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까지 결합하면 사실상 LG그룹이 전기차 인프라 생태계를 조성하는 셈이 된다.

LG 그룹사들의 시너지로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밝힌 목표대로 향후 사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 점유율 1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톱3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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