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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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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험 형제' 상생 보따리 풀었는데 후발주자 머뭇…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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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도 상생금융 방안 고심
고금리 확정형 상품 타격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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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그룹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나란히 '삼성금융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1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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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행보에 보험업계가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그룹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나란히 '삼성금융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1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면서 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이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 상품을 내놨지만 출시 초반 2030 청년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상품 개발에 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는 지난달 26일 상생금융안을 발표했다.

삼성금융은 '지속 가능한 상생금융'이라는 모토로 사회적책임경영(CSR) 사업에 20년간 총 1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삼성생명의 경우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삼성화재는 '사이버사고 보상보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명·손해보험업계에서 각각 두 번째로 상생금융안을 발표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상생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생보사 빅3 중 하나인 교보생명도 상생금융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생금융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 그룹의 보험 계열사가 상생금융에 동참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상품 개발에 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상생금융 상품으로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과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출시했던 만큼 후발주자들도 보험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생금융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각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두고 저마다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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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의 보험 계열사가 상생금융에 동참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상품 개발에 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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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청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8월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만 19세~39세, 총 급여액 7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 원 이하이면 가입 가능하다.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으로 보험기간 중 결혼하면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 등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추가 혜택 없이도 매월 75만 원을 납입하면, 만기 환급률은 110%로 최대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은 출시 초반 가입 대상인 청년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저축보험 상품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 해당 상품을 권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출시 전부터 해당 상품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므로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하에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저축보험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나와 있는 상생금융 상품의 흥행을 가늠하긴 시기가 이르다"면서도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에 보험사들이 동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타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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