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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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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결함 이례적 인정한 애플...'아이폰15 발열' 해결 소프트웨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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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수정한 새 운영체제 발표
"프로·프로 맥스 과열 문제 해결"
한국일보

애플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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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고급 모델 '프로'와 '프로 맥스'의 발열 오류를 인정한 애플이 4일(현지시간) 새 모바일용 운영체제(OS) iOS 17.0.3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발열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오자 채 한 달도 안 돼 새 OS를 내놓고 수습에 나선 것이다.

새 OS는 아이폰15 발표와 함께 공개된 iOS 17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중요한 버그를 수정하고, 아이폰이 예상보다 더 따듯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프로와 프로 맥스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는 문제를 고쳐줄 것이란 의미다.

애플은 아이폰15 1차 출시국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에 발열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아이폰이 예상보다 뜨거워질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제품 결함을 인정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그만큼 애플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왔다. 가뜩이나 중국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아이폰 금지령'이 떨어지는 등 중국발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제품 자체에 대한 불신까지 확산하면 진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새 OS 배포가 발열 우려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다. 발열 문제가 신제품에 적용된 티타늄 소재와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AP) 등 하드웨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완벽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15의 스피커에도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15 볼륨을 조정할 때 소리가 왜곡되면서 '딱, 딱' 소리가 난다는 지적으로, 발열 문제와 더불어 내구성 논란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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