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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행 인사청문회 고성·막말…野 "정말 뻔뻔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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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행 인사청문회 자료 거부에 청문회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야!" "정경희!" 문정복-정경희 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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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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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국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더니, 뒤로는 자료 제출 거부와 부실 자료 제출로 일관하고 있다. 정말 뻔뻔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5일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주식 파킹'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주식 매매계약서 사본은 사생활이라며 내지 않고, 주식 변동 상황 내역서와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기업 영업활동 보호를 핑계로 낼 수 없다고 우기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를 향해 "'사생활 보호', '기업 영업활동 보호'를 핑계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후보자는 처음 본다. 모두 김행 후보자가 입장문을 통해 제출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자료들 아니냐"며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의혹들과 ‘양치기 소년’같은 후보자의 행태에 어처구니없다. 김행 후보자는 얼마나 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려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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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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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 원내대변인은 "최소한 국무위원이 되겠다면 인사청문회에 성실한 자료 제출과 투명한 답변으로 공무수행에 적합한 자질과 윤리,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투명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라며 "거짓 해명과 자료 제출 거부로 청문회를 회피할 생각은 접으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여가위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가까스로 개최됐지만 시작부터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후보자는 본인을 둘러싼 주식 파킹, 코인 보유 등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부끄러움 없이, 소상히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사전에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에서 거센 반발이 나왔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2015~2017년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 주식 백지신탁 및 집무관련성 심사 청구 신고 내용 등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49개 자료를 요청했는데 42개 자료가 미제출됐다"면서 "장관 후보자께서 준비해온 자료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 제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총 19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단 3건인데 3건마저도 단답형으로 왔다. 개인 사생활 보호, 기업 관련 영업활동 보호 등과 관련된 답변만 쏟아지고 있다"라며 "이런 인사청문회는 정말 처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여야 의원 간 감정 섞인 싸움도 발생했다. 여가위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문정복 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고 하자, 문 의원이 "어떻게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가지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키라"며 문 의원을 향해 "야!"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어 문 의원은 "정경희!"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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