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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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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스티븐 연, 할리우드 파업 소신…"예술이 기계에 대체돼선 안 돼"[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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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파업, 작가·배우들의 공정한 대우 위한 것"

존 조 "AI 자동화…예술만큼은 침해되면 안돼"

이데일리

배우 존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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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계 미국 배우 존조와 스티븐 연이 최근 할리우드를 강타한 작가 및 배우조합 파업을 지켜보는 심정과 함께 더 나은 예술을 위한 파업의 취지와 중요성을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는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 한국계 배우 존조, 스티븐 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도신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았다.

앞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인 이민자’를 향한 관심을 반영한 새 코너,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을 신설했다. 영화 ‘미나리’와 ‘라이스 보이 슬립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등 최근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과 한국계 배우들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도 한 자리에 만나기 힘든 네 사람이 부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는 지난 5월부터 OTT 등 할리우드 제작자 연맹을 상대로 대규모 파업을 진행 중이다. 배우조합 조항상 파업 중에는 소속 배우들이 해외 페스티벌 행사 참석 시 활동 및 작품 관련 언급에 대한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존 조와 스티븐 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포함한 모든 행사에서 자신들이 출연한 모든 미국 작품(드라마 포함)에 대해 거론하거나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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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티븐 인여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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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강타한 파업 이슈에 대해 스티븐 연은 “이 파업은 우리 예술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상업이 기본이 되는 산업의 틀은 유지하되, 작가와 배우들에게 좋은 조건과 공정한 대우를 보장해주자는 취지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나 배우들의 안전망이 없다. 그런 점에서 제가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체가 특권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비즈니스 변화의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데 안전망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의 파업이 적절하다 생각한다. 장인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안전망을 확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서치’의 배우 존 조는 “할리우드 내 AI 이슈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산업은 자동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엔터 산업에서도 그렇다”며 “인간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AI에 의해 사람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조는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저는 영화에서 휴먼 드라마, 사람이 쓴 작품, 우리 인간의 경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걸 보고 싶다”며 “그런데 예술이라는 이 분야만큼은 정말 기계로 인해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표현이나 경험을 빼앗겨선 안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합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직업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런 전문적인 분야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라며 “그러기 위해선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일하고 훌륭히 더 좋은 예술작품을 내놓을 수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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