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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48명 "우크라 난민아동 위해 부호들이 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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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평화상 러시아 무라토프 주도…"억만장자 3천명이 1억달러씩"

연합뉴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라토프
(오슬로 타스=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노벨상 수상자 48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세계 억만장자들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천350억원)씩 기부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62)는 전날 자신을 포함한 48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같은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시린 에바디(2003년 평화상), 무함마드 유누스(2006년 평화상), 오르한 파무크(2006년,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년, 문학상)를 비롯해 과학·경제학 부문 수상자들도 서명했다.

서한은 세계 최고 부자 3천명을 향해 올 연말까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1억 달러씩 기부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직접 고통받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기아로 고통받는 어린이 등 전쟁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어린이들까지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전으로 우크라이나 내 학교가 1천300개 파괴되고 30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난민이 됐다"며 "이를 참고 견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라토프는 지난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역대 수상자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동료 수상자들로부터 서명받았으며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NYT에 말했다.

앞서 작년 6월 그가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친 노벨평화상 메달은 노벨상 메달 경매 역대 최고가인 1억350만 달러(약 1천400억원)에 낙찰됐다.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에 전달됐다.

연합뉴스

우크라 어린이 돕기 위해 경매에 나온 노벨평화상 메달
(뉴욕 EPA=연합뉴스) 202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국장(60)이 작년 6월 경매에 내놓은 노벨평화상 메달 사진. 2023.10.7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 밖에도 노벨상 상금 중 약 50만 달러(약 6억7천만원)를 다양한 활동에 기부했다.

무라토프는 독립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공동 설립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당국의 처벌 위협 속에 작년 3월 폐간했다.

그는 또 지난 달 러시아 정부에 의해 사실상 간첩을 뜻하는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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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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