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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또 불붙은 화약고…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어떻게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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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유럽서 이주해오면서 팔레스타인인들과 갈등 본격화

1973년 4차례 전쟁으로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만 명 난민 전락

뉴스1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가자지구 건물들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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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본격화된 뒤 현재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분쟁으로 여겨진다. 수십 년 간 이어진 분쟁은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건너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땅을 놓고 싸우면서 시작됐다.

유대인들은 서기 70년 로마군에 패해 로마 제국의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됐고, 이때부터 디아스포라가 본격 시작됐다. 이들은 유럽에서 등장한 시오니즘(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의 영향으로 19세기에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서방 열강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건국을 공식 지지한 벨푸어 선언과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은 팔레스타인으로의 이주를 급증시켰다. 이어, 영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에 힘입어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이스라엘이 세워지자 팔레스타인 주변 아랍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연합군을 결성해 1973년까지 4차례 전쟁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영토를 크게 확대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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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알아크사 폭풍(Al Aqsa Storm)' 작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또 하마스 전투원들은 육지와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 내 22개 마을과 군기지에 침투했고, 공중 침투의 경우 패러글라이더까지 이용했다. 전투대원들은 가자지구로 후퇴하면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민긴인들을 인질로 붙잡아갔다. 하마스의 전격적인 작전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300명이 사망했다고 CNN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이 이후 최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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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전쟁으로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웨스트뱅크)을 불법 점령했다. 이중, 지중해에 접한 가자는 해안선 길이가 40km, 평균너비가 8km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이곳은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쳐 1994년부터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06년 가자지구 총선에서 무장정파 하마스가 승리하자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가자지구를 엄격히 봉쇄하하고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HAMAS)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의 약자다. 1987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압제에 저항하는 대대적 봉기(1차 인티파다)를 벌인 뒤 창설됐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선 철수했지만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는 정착촌을 건설해왔다. 불법 점령지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건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은 자국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에 명시된 '두개 국가 해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하마스의 입지는 확대돼왔다.

긴 분쟁에 외교적 노력도 수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문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잔류 문제, 예루살렘 수도 공유 문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문제 등은 합의가 쉽지 않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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